신인배우 이설(26)이 추석특집극으로 편성된 드라마 ‘옥란면옥’을 통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작품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는 조선족 역할을 맡아 마치 실존인물 같은 싱크로율 높은 연기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설은 27일 “보내주시는 응원과 관심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신구 선생님, 김강우 선배님과 이렇게 좋은 대본을 가지고 함께 하게 되어 굉장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설은 KBS2 특집극 ‘옥란면옥’(극본 조용, 연출 김정현)을 통해 기존에 볼 수 없던 신선하고 시선을 머물게 하는 매력적인 외모를 보여줬다. 화려한 이목구비가 아닌, 흰 도화지처럼 깨끗한 얼굴로 어떤 캐릭터를 맡아도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수수한 외모였다.

조선족 영란을 연기한 이설은 자연스러운 북한말과 감정 깊은 표정 연기를 구사하며 경험에 비해 수준 있는 연기력을 보여줬다. 이에 방송이 끝난 후에도 오늘(27일)까지 포털사이트 실시간 인기검색어에 등극하며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이설은 “두 달여간 영란이가 되어 봉길과 달재를 사랑하게 되어 행복했다. 신구 선생님, 김강우 선배님, 김정현 감독님과 조용 작가님, 그리고 많은 스태프분들이 날것인 저를 잘 이끌어주셔서 더할 나위 없는 촬영 현장이었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여러분 마음속의 옥란면옥을 기억해 주세요”라는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전날(26일) 방송된 ‘옥란면옥’은 70년 동안 평양냉면 외길 인생을 살아온 아흔이 다 된 아버지 달재(신구 분)와 냉면에서 벗어나 서울로 뜨고 싶은 마흔이 다 된 노총각 아들 봉길(김강우 분)의 부자 전쟁을 그린 코믹휴먼드라마. 유쾌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통해 실향민과 탈북민에 대한 아픔과 가족 간의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며 시청자의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시청자들은 신구, 김강우, 인교진과 이설까지 배우들의 호연과 수준 높은 영상미, 따뜻한 이야기 덕분에 단막극으로만 보기엔 아쉽다는 극찬을 보내고 있다.
지난 2016년 ‘두 여자 시즌2’로 데뷔한 이설은 올해 개봉한 영화 ‘허스토리’ ‘나와 봄날의 약속’ ‘두 개의 방’에서도 작지만 임팩트 있는 캐릭터로 변신을 감행해왔다. ‘옥란면옥’을 통해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이설이 앞으로 어떤 캐릭터로 나타날지 기대가 모아진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옥란면옥’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