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란면옥’은 KBS 2TV에서 방영된 2부작 추석 특집극이었지만 방송 후 반응이 뜨겁다. 배우 김강우의 열연, 그리고 이설이라는 배우의 발견, 또한 따뜻한 여운을 남긴 드라마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
지난 26일 방송된 KBS 2TV ‘옥란면옥’(극본 조용, 연출 김정현)은 동시간대 SBS에서는 ‘신과 함께-죄와 벌’이 방영되고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가 방송됐지만 5.2%, 5.3%(닐슨코리아, 전국방송가구 기준)의 기록, ‘라디오스타’(5.2%)보다 높은 시청률을 나타냈다.
특히 요즘 ‘러블리 호러블리’, ‘오늘의 탐정’ 등 KBS 2TV 미니시리즈들이 시청률 3%대를 기록하며 도통 힘을 쓰지 못하는 것에 비하면 ‘옥란면옥’이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마무리 했다.


‘옥란면옥’은 70년 동안 평양냉면 외길 인생을 살아온 아흔이 다된 아버지 달재(신구 분)와 냉면에서 벗어나 서울로 뜨고 싶은 마흔이 다된 노총각 아들 봉길(김강우 분)의 부자전쟁을 그린 코믹휴먼드라마. 김강우와 이설을 비롯해 신구, 인교진 등의 배우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차진 케미스트리로 드라마의 재미를 더했다.
무엇보다 이 드라마는 이설이라는 배우의 발견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이설은 2016년 웹 드라마 ‘두 여자2’로 데뷔, 올해로 데뷔 3년차인 신인이지만 탄탄한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시청자들에게는 아직 낯선 배우이긴 하나 섬세한 연기로 ‘옥란면옥’의 주인공 역할을 확실히 해줬다.
이설이 극 중 조선족 여인 영란 역을 맡아 열연했는데 어색하지 않게 북한말을 구사하는 것은 물론 신선한 마스크와 매력,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얼굴이 아직은 시청자들에게 낯설 뿐 신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의 연기를 펼쳤다. 이에 이설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등극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김강우는 베테랑 배우답게 캐릭터를 차지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다. 평양냉면집 노총각 봉길 역을 맡아 팔순 아버지 달재와의 유쾌한 평양냉면 부자전쟁으로 실향민과 새터민(북한이탈주민)의 아픔을 보듬어주는가 하면 이설과의 로맨스 연기로 재미를 더했다.
이뿐 아니라 ‘옥란면옥’은 실향민과 탈북민에 대한 아픔은 물론 가족 간의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며 시청자들에게 호평 받았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옥란면옥’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