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7일 KT전 키워드는 '낯가림 극복'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9.27 13: 00

야구에서는 '낯가림'이라는 말을 종종 사용한다. 타자들이 처음 만나는 투수에게 힘을 쓰지 못한다는 의미에서다. 낯선 구종과 구질에 적응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삼성 타자들은 1군 등판 경험이 거의 없는 낯선 투수를 만나면 고전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특히 우완보다 좌완을 만나면 더욱 그랬다. 
삼성은 27일 KT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2연전을 치른다. 27일 KT 선발 투수로 예고된 '낯선 투수' 김태오를 공략하는 게 관건이다. 서울고 출신 좌완 김태오는 2016년 2차 5라운드로 KT에 입단했고 올 시즌 1군 무대를 처음 밟았다. 26일 현재 4차례 등판해 1승 2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7.15. 
김태오는 8일 고척 넥센전서 선발 신병률을 구원 등판해 4⅓이닝 무실점(1피안타 6사사구 4탈삼진)으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김진욱 감독은 "선발 신병률이 초반 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하며 경기 분위기가 넘어가는 상황이었으나 김태오가 뛰어난 피칭을 하며 재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신인답지 않게 자신감 있는 변화구 승부가 좋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태오는 14일 잠실 두산전에 이어 20일 사직 롯데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리드오프 박해민은 팀내 타자 가운데 타격감이 가장 좋다. 최근 10경기 타율 3할7푼2리(43타수 16안타) 3홈런 7타점 10득점을 기록했다. 도루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중인 박해민이 김태오를 끈질기게 괴롭힌다면 득점 생산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좌완 백정현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올 시즌 성적은 7승 7패 1세이브(평균 자책점 4.80). 지난달 12일 대구 NC전 이후 3연승을 질주중이다. KT전 세 차례 등판을 통해 승패 모두 경험했다. 평균 자책점은 4.97.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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