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결승홈런’ 오타니, “MLB에서 22홈런, 색다른 기분”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9.27 14: 47

오타니 쇼헤이(24)가 메이저리그 첫 시즌에 개인최다 홈런을 치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LA 에인절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엔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8시즌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8회말 터진 오타니의 역전 솔로포에 힘입어 3-2로 역전승했다. 에인절스는 3연전에서 싹쓸이 3연승을 달렸다.
4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4회 동점타를 때린데 이어 2-2로 맞선 8회말 구원투수 크리스 마틴을 상대로 결승홈런을 뽑아내 영웅이 됐다.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오타니는 “오늘 홈런 친 크리스 마틴을 몇 년 전에 일본에서 마주친 적이 있다. 일본에서 아주 잘했던 투수다. 시즌 초반에도 텍사스전에 그 투수를 만나서 고전했었다. 마지막 공을 생각하면서 스윙했는데 홈런이 됐다”며 기뻐했다.
복수를 해서 통쾌하냐는 질문에 오타니는 “특별히 개인적으로 복수를 했다는 그런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냥 결승홈런을 치고 팀이 이겨서 기분이 좋을 뿐”이라고 답했다.
에인절스 선발 앤드류 히니(9승 10패)는 7이닝 7피안타 10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2-2로 맞선 8회 교체해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다. 히니는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10승을 채우지 못했다.
오타니는 “히니는 동료로서 시즌 내내 아주 꾸준히 잘 던진 선수다. 우리가 초반에 점수를 내줬다면 승리를 했을 텐데 미안하다. 그래도 투구는 아주 인상적이었다. 건강하게 시즌을 끝내길 바란다”고 덕담을 했다.
오타니는 2016년 니혼햄 시절 22홈런을 친 것이 한 시즌 개인최다기록이다. 메이저리그에서 투타를 겸업하며 첫 시즌에 22홈런을 친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그는 “일본과는 완전히 다른 기분이다. 전혀 다른 국가의 리그에서 다른 투수들, 다른 공을 상대로 거둔 기록이기 때문이다. 첫 빅리그 시즌에 커리어하이 홈런을 쳐서 기분은 좋다”며 웃었다.
오타니는 시즌 종료와 함께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는다. 올 시즌에 만족하냐는 질문에 오타니는 “어떻게 시즌을 끝내는지가 중요하다. 비시즌에 노력해서 다음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애너하임(미국)=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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