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구마사제"..'손 the guest' 김재욱, 또 포텐 터진 장르물 천재 [Oh!쎈 레터]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9.28 15: 56

배우 김재욱의 연기 포텐이 제대로 터졌다. 많은 이들의 기대 속에 펼쳐진 구마 장면에서 입체적인 연기로 극강의 긴장감을 형성, 눈을 뗄 수 없는 흡입력을 선사했다는 평가다. 
지난 27일 방송된 OCN 수목 오리지널 '손 the guest' 6회에서 윤화평(김동욱 분), 최윤(김재욱 분), 강길영(정은채 분)은 치밀한 공조로 복수심에 사로잡힌 부마자 김륜희(김시은 분)의 구마에 성공해 범죄를 막았다.
이날 최고의 명장면은 준비부터 성공까지, 긴장감 가득했던 구마 장면이다. 세 사람의 공조로 처음 이뤄진 이번 구마 장면에서 단연 돋보였던 이가 바로 구마사제 최윤, 즉 김재욱이다. 

사람의 어두운 마음, 악한 마음의 틈에 파고들어 빙의된다는 '손'은 윤화평, 최윤, 강길영을 차례로 괴롭히며 이간질했다. 최윤은 과거 악령인 박일도에게 빙의가 된 형 최신부(윤종석 분) 때문에 부모님을 잃고 어두운 유년 시절을 보내야 했다. 세상을 냉소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환경 속에서 그는 형을 찾기 위해 구마사제가 됐다. 
그런 가운데 20년 전 죽은 형의 유골이 발견됐고, 박일도가 윤화평에게서 형으로 옮겨가게 된 사실까지 알게 됐다. 모든 사건의 시작에 윤화평이 있다는 걸 알게 되는 순간, 최윤의 삶도 흔들렸다. '손'은 최윤의 약점을 집요하게 이용했다. 다행히 윤화평, 강길영 덕분에 위기를 모면하게 된 최윤은 더욱 굳은 의지로 구마 의식에 집중했고, 결국 김륜희의 모성애를 끄집어내며 구마에 성공했다. 
누구 한 명이라도 연기를 못했다면, 몰입도가 깨질 수밖에 없는 구마 장면이다. 김재욱, 김동욱, 정은채 그리고 부마자 역할의 김시은까지, 누구 하나 흐트러짐 없이 완벽한 합을 완성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어냈다. 그 중에서도 김재욱은 역할의 특성상 강렬할 수밖에 없는 김시은과 대립된 상황에서 탄탄한 연기 내공을 뽐내며 극의 완성도를 최상으로 끌어올렸다. 
김재욱은 10분이 넘게 이어진 이 구마 장면에서 최윤이 느낄 수밖에 없는 다양한 감정 상태를 섬세하게 연기해냈다. 어쩔 수 없이 느끼게 되는 불안과 공포로 일렁이던 눈빛을 일순간 단단하게 바꾸며 구마에 집중하던 김재욱의 존재감은 단연 압도적이었다. 김륜희를 부르며 모성애를 일깨울 때는 인간적이고 따스한 면모를 드러내다가도 악령 앞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구마사제로서의 소임을 다해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흡입력을 완성했다. 
외형적으로 풍기는 시니컬한 분위기나 사제복이 잘 어울리는 비주얼 뿐만 아니라 연기적으로도 완벽했던 '구마사제' 김재욱이었다. 그가 왜 최윤 역에 적합한 배우였는지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던 순간이다. /parkjy@osen.co.kr
[사진] '손 the gu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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