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톡톡] 김태형 인사에 한용덕, "살살 좀 해주세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9.27 16: 42

"축하드립니다, 살살 좀 해주세요". 
27일 대전 두산-한화전. 김태형 두산 감독이 1루 덕아웃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중이던 한용덕 한화 감독을 찾았다. 두 사람은 지난해까지 두산에서 감독-수석코치로 3년을 함께하며 한국시리즈 우승 2회, 준우승 1회를 일궈냈다. 
김태형 감독이 밝은 미소로 인사를 건네자 한용덕 감독이 "우승 축하드린다"고 덕담했다. 두산은 지난 25일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상태. 반면 3위 한화는 4위 넥센에 2.5경기 차이로 앞서있지만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그래서인지 한용덕 감독은 "(두산 선발) 유희관이 눈에 불을 키고 있다"며 "살살 좀 해주세요"라고 김태형 감독에게 농담 섞인 부탁을 했다. 시즌 9승을 거두고 있는 유희관은 이날 승리을 할 경우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기록을 달성한다. 한용덕 감독은 "10승을 하고 왔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내심 경계를 했다. 
이미 우승을 확정한 두산이지만 대충 대충할 순 없다. 두산에서 수석코치로 있을 때 같은 경험을 한 한용덕 감독은 "괜히 다른 팀들에게 오해를 살 수 있어 경기를 대충 하는 건 없다"고 말했다. 과연 한화가 우승 확정 후 부담이 없는 두산을 잡고 3위 굳히기에 들어갈지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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