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백’ 한지민X김시아, 진심 다한 변신으로 그려낸 아동학대 현실[Oh!쎈 현장]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09.27 16: 49

 ‘미쓰백’은 아동학대를 다룬 소녀와 전과자로 내쳐진 한 여자가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는 내용을 다룬 영화다. 한지민은 그 어떤 작품에서도 보여준 적이 없는 날 것 그대로의 얼굴을 보여준다. 완벽하게 캐릭터에 녹아든 한지민의 변신은 그래서 더 잊혀지지 않는다.
27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미쓰백’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한지민, 김시아, 이희준, 이지원 감독이 함께했다.
‘미쓰백’은 같은 아동학대를 소재로 다룬 ‘마더’를 떠올리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영화의 중심이 되는 이보영과 한지민은 전혀 다른 캐릭터이고, 한지민이 학대를 당하는 김시아를 구하는 방법도 전혀 다르다. 소재 이외에 영화가 드라마를 떠오르게 하는 지점은 많지 않다.

백상아를 연기하는 한지민은 엄마에게 버림받고 어린 나이에 전과자가 된 백상아를 현실적으로 표현해낸다. 몸은 어른이지만 엄마와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과의 모든 소통을 거부하는 백상아를 가슴 아프게 잘 그려냈다.
한지민이 ‘미쓰백’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영화를 통해서 아동학대라는 무거운 소재를 표현해보고 싶은 욕구가 컸기 때문이었다. 한지민은 “아동학대와 관련된 뉴스를 보기 힘든 점이 있다. 영화를 통해서 아동학대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기를 바랐다. 백상아를 연기하면서 제가 한 번도 표현해보지 못한 깊은 화남을 표현했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그래서 ‘미쓰백’은 처절하고 영화를 직접 바라보기 어렵다. 이지원 감독은 영화를 보는 것이 또 다른 폭력이 되지 않기 위해서 여러 가지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영화 속에서 아동학대나 폭력 장면이 직접적으로 묘사 되지 않지만 무시무시한 공포와 불편함은 그대로 전해진다. 이지원 감독은 김시아가 영화를 찍으면서 상처받지 않도록 상담을 받게 하는 등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너무나도 현실적이기에 이 영화는 러닝 타임내내 고통스럽다. 평생을 전과자라는 편견 속에서 살아온 백상아가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 한국 사회의 혈연이나 법과 제도와 부딪히는 모습은 그래서 더 애틋하고 잊혀지지 않는다.
영화를 보고 난후 격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만들어내는 것은 한지민과 김시아의 연기다. 너무나 감정적으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의지할 곳 없는 두 사람이 서로를 바라보는 모습에 자연스럽게 뺘저들 수밖에 없다.
한지민은 자신의 연기 변신보다는 학대 아동에 대한 관심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했다. 한지민은 연기를 통해서 자신의 진심을 완벽하게 전달하는데 성공했다. 흥행과는 상관없이 한지민의 ‘미쓰백’은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중요한 작품으로 남을 것이다.
‘미쓰백’은 오는 10월 11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pps2014@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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