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잉, "MVP는 김재환, MLB에서도 통할 선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9.28 05: 53

"MVP는 내가 아니라 김재환이다". 
한화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29)이 또 한 번 김재환(두산)에게 찬사를 보냈다. 27일 대전 두산전을 마친 뒤 호잉은 "MVP는 내가 아니라 상대팀 김재환이다. 미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의 플레이를 보는 게 즐겁다. 좋은 스윙을 갖고 있어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호잉은 지난달에도 인터뷰에서 현재 메이저리그에 통할 수 있는 KBO리그 선수로 투수 김광현(SK), 타자 김재환을 꼽은 바 있다. 당시 그는 "김재환은 힘이 좋을 뿐만 아니라 스윙도 간결하다. 홈런도 많지만 타율도 높다. 잠재력이 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재환은 올해 131경기에서 타율 3할4푼9리 175안타 44홈런 132타점 103득점 출루율 .417 장타율 .689 OPS 1.106을 기록 중이다. 안타·홈런·타점 3개 부문에서 1위에 올라있다. 소속팀 두산은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팀, 개인 성적 모두 'MVP 김재환'을 가리킨다. 
이날도 호잉은 "김재환이 혹시 메이저리그에 갈 생각은 없는가?"라며 궁금증을 나타냈다. 그만큼 김재환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호잉은 "빅리그에서 통할 선수"라며 거듭 강조했다. 1군 주전으로 자리 잡는 데 시간이 걸린 김재환은 2020년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으로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 
비록 김재환에게 성적은 뒤지지만 호잉도 MVP 후보로 손색없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133경기 타율 3할1푼3리 155안타 30홈런 107타점 81득점 22도루 출루율 .372 장타율 .593 OPS .965를 기록 중이다. 특히 하루 전 먼저 기록을 달성한 이성열과 함께 한화 선수로는 19년 만에 30홈런 듀오가 탄생했다. 
호잉은 "30홈런은 처음이라 내게는 큰 의미가 있다. 이성열과 함께 30홈런이 19년만의 팀 기록이라니 오래 걸렸다. 이성열과 경기뿐만 아니라 타석 전후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격려하는 사이다.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 지금처럼 서로 의지한다면 계속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호잉의 시선은 개인 기록보다 팀 순위에 향해 있다. 3위 한화는 4위 넥센과 격차를 3.5경기로 벌린 가운데 2위 SK를 2.5경기로 추격 중이다. 호잉은 "더욱 노력해서 3위보다 높게 갈 수 있도록 하겠다. 아직 시즌은 9경기 더 남았다. 개인 기록보다 팀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 끝까지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사진] 호잉-김재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