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은 내 은인"…'인생술집' 송승헌, 외모보다 빛난 20년 우정(ft.남셋여셋)[종합]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09.28 00: 05

'인생술집' 송승헌과 신동엽의 우정이 빛난 한 회였다. 
27일 방송된 tvN 'NEW 인생술집'에는 OCN 새 드라마 '플레이어' 주역 송승헌 정수정 이시언 태원석이 출연했다. 
이날 신동엽은 절친 송승헌에 대해 "사석에서는 정말 재밌는 사람인데 카메라 앞에선 그렇지 않더라"고 말했다. 이시언은 "송승헌은 웃기려고 노력하는 스타일이다"고 말했고, 정수정은 송승헌의 아재개그를 선보여 모두를 폭소케 했다. 

주량에 대한 얘기도 이어졌다. 송승헌은 "술을 많이 마시진 않지만 술자리를 좋아한다"고 말했고, 정수정은 "맥주만 반 잔만 먹어도 빨개진다. 그래서 잘 못 먹는다"고 밝혔다. 
신동엽은 송승헌의 데뷔작 '남자셋 여자셋'을 함께 한 절친이다. 신동엽은 "송승헌이 NG를 90번 정도를 냈다. 연기를 배우지 않아서 그랬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송승헌은 "사진을 한 번 찍었다가 우연한 계기로 배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송승헌은 "남들이 보기엔 복에 겨워 보였겠지만, 카메라가 나를 빨아들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었다. 한 테이크에 NG만 100번을 냈던 것 같다. 이 일은 내 길이 아니라 생각했다. 그 때 신동엽이 손을 내밀어줬다. 나를 집으로 데려가서 신인 때 힘들었던 이야기를 해주는데 그 상황이 얼떨떨했다. 그게 너무 고마웠다. 내 인생에서 신동엽을 만난게 최고의 일이다. 내 인생의 은인이다"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대배우' 이시언의 좋은 소식도 들려왔다. '인생술집'에서 술을 마다한 이시언은 "내일 화장품 CF 촬영이 있다. 생애 첫 광고촬영이다"라고 말해 모두의 축하를 받기도. 
이날 게스트들은 각자의 고민을 털어놓는 시간을 밝혔다. 송승헌은 친구들을 만나지 못해 외로움을 느낀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결혼하면 생활 사이클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 같다. 친구들을 만나고 싶지만 이제 아이들이 있는 나이가 되니 힘들어지더라"고 말한 뒤 "요즘은 결혼을 하는게 맞나 안 맞나에 대한 고민이 있다. 열에 아홉은 '천천히 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정수정은 '걱정이 많은게 고민'이라 털어놨다. 정수정은 "작품에 들어가기 전에 고민을 많이 한다. 나는 늘 최악을 생각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혼자 기대를 너무 많이 할 것 같더라"고 말했다. 또 정수정은 "차가운 이미지로 오해받는 게 어릴 땐 속상했다. 어릴 땐 그런 말을 듣고 악플도 달리다보니 상처를 받았다. 하지만 이젠 신경 안 쓰게 됐다. 그러면서 마음이 편해졌다. 그래서 사람도 좀 피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혜진은 "나도 편안한 표정을 짓고 있으면 다들 화가 난 걸로 오해를 한다. 그렇게 생긴걸로 공격받으면 좌절하게 된다"며 정수정에게 공감했다. 송승헌은 "정수정이 차가워보이지만 현장에선 정말 그 나이대 소녀다"고 덧붙였다. 
최근 발견된 원석인 태원석은 '꽃길만 걷고 싶다'는 꿈을 털어놨다. 태원석은 "9년간 짧은 단역만 해왔다. 우연한 기회에 '플레이어'에 들어왔다. 정말 목숨 걸고 오디션을 봤다. 원래 80kg 중후반을 유지했는데, '플레이어' 오디션을 볼 때 강렬하고 힘센 캐릭터를 원하시더라. 무조건 할 수 있다고 했다"고 말하며 살을 찌운 과정을 공개했다. 
태원석은 "삼시세끼를 짜장면 탕수육을 먹고, 근육을 만들려고 닭가슴살을 갈아마시고 자기 전에 햄버거를 두개씩 먹고 잤다. 방심하면 하루밤새 3kg씩 빠질 때가 있기 때문이었다. 운동을 하루에 6~7시간을 하며 무조건 먹었더니 한달만에 30kg가 찌더라. 옷은 하나도 맞지 않아서 이태원으로 가야 한다. 이 모습을 사랑해주신다면 꾸준히 유지할 것"이라 말했다.  
자신의 연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송승헌은 '사랑한다면 내일 죽을 것처럼 사랑하자'고 말했다. 송승헌은 "죽을 것처럼 사랑해본 적 있었다. 처음에 사랑을 느꼈던 사람이 있었는데 망설이다가 표현하지 못하고 가슴앓이만 했고, 그 사이 상대가 다른 남자를 만나더라. 오랜 시간 후 그녀와 만났는데 '왜 남자답게 표현하지 않았냐'고 말하더라. 이후로는 적극적으로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시언은 '남의 말 듣지마라'고 조언했다. 이시언은 "좋은 조언은 참고하되 선택은 내가 하고 책임도 내가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시언은 "부산 친구들 10명 중 10명이 연기하는 걸 다 반대했다. 하지만 제대 후 대학 합격하고 졸업 후 '친구'에 출연하고 바로 '응답하라1997'에 출연했다. 무명이 길진 않았다. 고생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이렇듯 송승헌 정수정 이시언 태원석은 솔직한 토크, 폭로는 물론 신동엽과의 끈끈한 우정까지 보여주며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안겼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tvN '인생술집'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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