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감독이 말하는 강백호의 성공 비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9.28 12: 02

"손댈 게 없다". 
27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진욱 KT 감독은 '괴물 신인' 강백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서울고를 졸업한 뒤 올 시즌 프로 무대를 처음 밟은 강백호는 26일 현재 타율 2할8푼(472타수 132안타) 25홈런 73타점 95득점으로 일찌감치 신인왕을 예약한 상태다. 입단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그는 프로 무대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했다. 

물론 위기가 전혀 없었던 건 아니었다. 타격감이 떨어졌을 때 이제 한계에 이르렀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하지만 강백호는 보란듯이 다시 일어섰다. 24년 만에 고졸 신인 최다 홈런 신기록을 경신한 강백호는 역대 신인 최다 홈런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김진욱 감독은 "대개 성적이 부진하면 계속 변화를 주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강백호는 타격감이 좋지 않을때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하며 위기를 극복하는 유형"이라며 "언젠가 내가 강백호에게 잘 이겨내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스스로 확신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욱 감독의 혜안도 강백호의 성장에 한 몫 했다. "프로 무대에 갓 들어온 신인에게 모든 게 생소하다. 가뜩이나 복잡한데 조언을 해봤자 머리만 복잡해질 수 있다. 코치들에게도 강백호가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지켜보자고 했다. 지금도 노하우 정도만 이야기할 뿐 알아서 잘 하고 있다". 
김진욱 감독은 강백호의 타순 조정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백호와 멜 로하스 주니어를 나란히 배치하는 게 최상의 조합이라고 여겼다. 팀 사정을 고려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를 구상중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진욱 감독은 "강백호는 2번 또는 3번에 배치하는 게 가장 좋다. 강백호의 타순 조정을 위해서는 그 자리를 메워 줄 수 있는 누군가가 나타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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