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영 신소이 시즈카가 시어머니 뿐만 아니라 남편 때문에 더 힘들어했다.
27일 방송된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 가족들과 함께 시조부모님 댁에 찾아간 초보 며느리 민지영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민지영은 시어머니의 음식 준비를 함께 도우려고 했지만 냉장고를 열어보고 엉망인 상태에 놀라 냉장고 청소를 결심했다.

시할머니도 모르는 정체 불명의 음식이 많았다. 민지영은 "제가 생선은 생선끼리, 고기는 고기, 야채는 야채로 나누고 있다. 나중에 꺼내시기 편하게"라고 설명했다.
찜통더위에서 민지영과 시어머니는 음식준비와 더불어 냉장고 청소에 땀을 흘렸다. 하지만 민지영의 남편은 마당에서 수박을 먹다가 걸렸다.
아내에게 미안했던 남편 형균이 민지영에게 수박 배달을 했다. 민지영이 시어머니와 사이좋게 수박을 나누어 먹었다.
하지만 에어컨이 없는 주방에서 민지영과 시어머니는 계속 땀과의 사투를 벌였다.
이후 시어머니는 아들에게 "파 좀 뽑아와~"라는 지령을 내렸다. 하지만 엉성한 형균의 모습에 보다 못한 시아버지가 나섰다. 그러나 시어머니는 형균과 아버지가 고심해서 뽑아온 파를 보고 "왜 이 파를 줘, 연한 것을 줘야지"라고 타박을 했다.
삼대가 모여 전복죽으로 저녁식사를 했다. 이후 형균이 혼자 설거지하는 민지영 곁을 서성이자, 시어머니는 "도와주려면 제대로 도와주라"는 사이다 발언으로 모두의 칭찬을 받았다.

두 번째로 며느리 신소이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지난주 소이는 시어머니와 함께 쇼핑 데이트에 나선 바 있다. 두 사람이 집을 비운 사이 현준은 유일한 ‘신발수집’ 취미에 걸맞게 거실 한복판에서 운동화 청소에 돌입했다.
하지만 때마침 귀가한 소이, 시어머니와 딱 마주치게 됐다. 거실에 널브러진 운동화를 발견하고 화가 난 소이는 "왜 여기서 이러고 있어. 어머니 오신 김에 뭐라고 해주세요"라고 소리쳤다.
시어머니는 "이 애는 술 담배를 안 하잖아"라고 방어했다. 소이는 "바닥 닦고 이러는 건 제가 하는데 이렇게 어지르는건 오빠가 한다"고 짜증을 냈다.
급기야 소이는 ‘남편 반품’ 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남편은 "바로 치울게"라고 서둘러 신발들을 원위치시켰다.
이후 시어머니는 신소이를 불러 정돈되지 않은 침구를 보고 호통을 쳤다. 게다가 최현준이 벗어놓은 옷까지 며느리 탓으로 몰아붙였다. 이에 신소이는 "아침에 출근하고 살다 보니 아무래도.. 어차피 3시간 있으면 잘 건데"라고 말했다.
신소이는 스튜디오에서 "아무래도 어머니들은 본인이 항상 하셨던 일이라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예고 없이 찾아온 시누이에 이어 손님2 ‘시어머니’까지 뜻밖의 가족 모임을 하게 된 일본인 며느리 시즈카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시누이의 초대를 받고 시즈카 집에 방문하게 된 시어머니가 고기를 사왔다. 앞서 시즈카는 남편에게 냄새가 나니까 고기를 실내에서 굽지 말고 외식을 하자고 했었다. 하지만 시어머니가 고기를 사왔고 남편은 아무 말을 하지 못했다. 결국 외식이 아닌 집에서 고기를 굽게 됐다.
시어머니가 거실의 카펫을 보고 "카펫이 아이한테 너무 안 좋아. 아이들이 엎드리고 그럴 때 건강에 너무 안 좋다. 그러니까 카펫을 걷는 게 좋을 것 같다. 카펫은 먼지가 많이 난다"고 조언했다.
손녀 방을 둘러보던 시어머니가 시즈카를 다시 호출했다. "한글벽보를 왜 안 붙여줘"라며 "내가 있을 때 달아주면 안되겠어?"라고 부탁했다. 시즈카의 남편이 한글벽보를 달았고 시누이까지 와서 확인했다.
집에서 고기파티가 시작됐다. 시즈카는 아이에게 좋지 않은 연기를 피해 방으로 들어갔다. 시어머니와 시누이, 남편은 맛있게 고기를 먹었다. 방에 혼자 있던 시즈카는 "엄청 맛있대"라고 읊조렸다. 뒤늦게 시어머니와 시누이는 자신들만 식사를 하게 된 상황을 듣고 미안함을 표했다. / rookeroo@osen.co.kr
[사진]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