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의 빅게임 능력을 보여줄까?
KBO리그의 5위 와일드 결정전행 티켓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추격자들의 거센 추격속에 5위 KIA와 LG, 삼성, 롯데가 2.5경기 차로 몰려있다. KIA는 26일과 27일 각각 KT와 LG에게 덜미를 잡혔다. 공격력이 활발하지 못했다.
외국인타자 로저 버나디나가 침묵하면서 공격의 활로가 열리지 않았다. 버나디나는 2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단 한번도 출루에 성공하지 못했다. 앞선 KT와의 화요일 경기에서는 5번이나 출루하며 승리에 기여했지만 2경기에서 침묵했다.

주로 1번타자로 나서는 버나디나의 출루는 득점루트나 다름없다. 마운드가 튼튼하지 못해 공격력으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 KIA에게는 버나디나의 활약이 중요하다. 그러나 버나디나는 두 경기에서 나타난 것 처럼 출루를 못했고 결국 득점력 부재로 연패를 당했다.
버나디나는 9월들어 주춤하다. 타율 2할7푼5리, 1홈런, 12타점, 17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장타율은 3할6푼3리에 그쳤다. 출루율은 4할(.398)에 근접했으나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97타석에서 삼진이 20개에 이르고 있다. 언더핸드와 좌투수에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버나디나는 2018시즌 타율 3할8리, 66타점, 20홈런, 98득점, 30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2년 연속 '20도루-20홈런'을 달성하며 체면을 차렸지만 3할2푼, 118득점, 11타점을 올렸던 작년의 화끈했던 방망이와는 차이가 있다. 타율과 타점에서 강한 인상을 주지 못했다. 올해 KIA가 주춤한 것도 버나디나의 성적에도 이유가 있다.
특히 버나디나는 작년 한국시리즈에서 강했다. 5할2푼6리, 7타점을 기록하며 팀내 타자 가운데 최강의 공격력을 과시했다. KIA에게는 어느때보다 버나디나의 빅게임 능력이 절실하다. 주춤한 버나디나가 심기일전해 5위 싸움에 동력을 제공할 것인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