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수술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넘버'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최근 오타니의 활약상을 조명, 내년 시즌 가능성에 대한 전망을 했다.
데뷔 이후 꾸준히 투수와 타자 모두 소화한 오타니는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로 무대를 옮긴 뒤에도 꾸준히 투·타 겸업을 했다.

오타니는 27일 텍사스 레인저스 전에서 4번-지명타자로 출장, 2-2로 맞선 8회말 역전 솔로 홈런을 날렸다. 오타니의 시즌 22호 홈런으로 2016년 니혼햄 시절 기록했던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이기도 했다.
투수로서는 10경기에 나와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오타니지만, 벽을 만났다. 팔꿈치에 이상이 생겼고, 결국 시즌 종료 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팔꿈치 수술을 받게 되면 내년 시즌 투수는 불가능해졌다. 일단 복귀하게 되면 타자로만 나설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넘버'는 오타니가 타자로만 나섰을 때 낼 수 있는 성적을 예측했다. 이 매체는 "타자 오타니가 풀 타임으로 뛰어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보여준다면 39개의 홈런을 칠 수 있다"라며 "2008년 미겔 카브레라가 37홈런으로 아메리카리그 홈런왕이 됐다는 것을 고려하면 최초 일본인 홈런왕도 탄생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아울러 도루 기록에 대해서도 "올 시즌 13번 시도해 9차례 성공했다"라며 출루율과 도루 확률을 계산해 17도루의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는 투·타 겸업 시의 성적으로, 타자로만 나선다면 더욱 도루를 노리고 좋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20도루는 물론 30도루까지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
이 매체는 "20홈런-20도루를 달성할 가능성은 높고, 30홈런-30도루도 말도 안되는 상상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