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투수 봉중근(38)은 메이저리거 류현진(31·LA 다저스)와 절친한 사이다. 28일 잠실구장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한 봉중근은 인터뷰 도중 류현진과의 일화도 소개했다.
봉중근은 류현진이 은퇴 소식을 듣고 어떤 이야기를 주고 받았는지 묻는 질문에 "더 던져 라고 하더라. 며칠 전에 통화했는데 안 믿어라"고 소개했다.
봉중근은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달렸으나 라이브 피칭 단계에서 다시 통증이 재발하면서 결국 은퇴를 결심했다. 봉중근은 은퇴 기념 영상에 넣을 메시지를 부탁하느라 류현진과 통화했는데, 류현진은 "많이 아프냐. 아파도 참고 던져라"고 했단다.

봉중근은 "현진이도 어깨 수술 경험이 있기에 수술과 재활 이야기도 나눴다. 현진이도 '던지면서 아팠는데, 참으면서 던지니깐 믿음이 생기고 되더라. 형은 왜 안 되냐'고 말하더라. 그래서 나는 '참을 수 없을 만큼 아프다'고 했다. 현진이가 아쉬워하고 조금 슬퍼 하더라"고 전했다.
봉중근은 "은퇴할 때 1타자라도 던져라는 이야기를 듣는데 울컥했다. 선후배를 떠나서 진심을 다해 이야기해줘서 너무 고맙더라"고 말했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