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를 선언한 LG 봉중근(38)이 남은 시즌 동안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투수들을 지원한다.
봉중근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KIA와의 경기에서 은퇴식을 갖는다. 그러나 LG 유니폼을 완전히 벗는 것은 아니다.
LG 구단은 "봉중근 선수가 남은 시즌 동안 1군 선수단과 동행한다"고 밝혔다. 투수들에게 조언을 하고 선수단 분위기를 이끄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LG는 팀 평균자책점이 5.34로 6위다. 그러나 불펜 평균자책점은 5.72로 10개팀 중 최하위다. 불펜 불안이 가장 큰 걱정.

봉중근은 기자회견에서 "후배 투수들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투수 최고참으로서 나를 믿고 따라오고, 대화하고 이런 것들을 (수술과 재활로) 2년 동안 못 해 준 것이 미안하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며칠이라도 함께 하면서 어떻게 하면 (부담과 어려움을) 이길 수 있고, 부정적인 마인드를 벗어날 수 있을지 얘기하면서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다"고 했다.
LG는 치열한 5위 싸움을 하고 있다. KIA전을 비롯해 남은 경기는 7경기다. 최대한 많이 이겨놓고, 잔여 경기가 많은 KIA의 성적을 지켜봐야 한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