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만의 色"..'일억개의 별' 서인국♥정소민, 군면제·日원작 산 넘을까 [종합]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9.28 16: 06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일억개의 별'이 원작과는 또 다른 색깔의 재미를 자신했다.
28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새 수목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극본 송혜진, 연출 유제원, 이하 일억개의 별) 제작발표회에는 유제원 PD를 비롯해 배우 서인국, 정소민, 박성웅, 서은수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일억개의 별'은 위험한 남자 무영(서인국 분)과 그와 같은 상처를 가진 여자 진강(정소민 분) 그리고 무영에 맞서는 그녀의 오빠 진국(박성웅 분)에게 찾아온 충격적 운명의 미스터리 멜로다.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며, 서인국의 군면제 논란 후 첫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KBS2 '마음의 소리', KBS2 '아버지가 이상해', tvN '이번생은 처음이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정소민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바. 
먼저 서인국은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한 뒤 "시작에 앞서 그간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좋은 연기로 김무영이라는 역할을 잘 소화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 3월 입소했지만 약 사흘만에 좌측 발목 거골의 골연골병변으로 귀가 명령을 받았으며, 세 차례에 걸친 재검사 끝에 5급 전시근로역 병역처분을 받아 군면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어 유제원 PD는 "이 작품을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안 할 이유가 없겠는데요?'라고 반사적으로 답했다. 왜 그랬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어렸을 때 재밌게 봤던 드라마고 그런 작품을 좋은 배우, 스태프들과 같이 만든다는 것 자체가 재밌는 일이 아닐까 싶어서 그랬던 것 같다. 막상 작품을 만들기 위해 다시 원작을 읽어보니 '이걸 내가 왜 한다고 했을까?'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좋았다.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히며 "리메이크에 대한 부담이 당연히 있다. 원작에서 좋게 봤던 것들을 나도 충실히 구현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어 일정 부분 짜여진 것들을 미스 없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다. 거기에 추가해서 그것과 다르게 뭔가를 할 수 있다면 원작의 배우들과 우리의 배우들은 분명히 다르기 때문에 이 배우들이 각자의 캐릭터 안에서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한다면 굳이 연출자가 다르게 해석하는 것보다 낫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원작의 파격적인 소재에 대해 "근친상간 등의 소재를 그대로 가져올 것이냐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작가님과 함께 시청자분들이 우려하고 있고 보기 불편한 부분들을 인지하고 작품을 진행해나가자는 약속을 했다는 것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귀띔하기도. 
서인국 또한 일본 톱배우 기무라 타쿠야가 원작의 주인공이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을 선택하는데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다. 저 또한 두려운 마음이 있었다. 그래도 감독님께서 굉장히 많은 용기를 불어넣어주셔서 대화를 나누면서 선택하게 됐다"고 속내를 털어놓은 뒤 "그래도 저희는 원작과 틀린 게 아니라 다르다. 기무라 타쿠야만의 외모와 매력이 있다면 저 또한 저만의 매력과 제가 가진 뭔가의 장점으로 김무영이라는 캐릭터를 새롭게 탄생시켜서 보여드리고 싶다. 이런 캐릭터가 이렇게 또 매력적일 수도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서인국과 운명적인 멜로를 펼칠 정소민도 "원작만 봤으면 선택을 못했을 텐데 저희 대본이 원작과 같으면서도 다른 부분이 있어 출연하게 됐다. 원작이 큰 산이라 부담도 되고 걱정도 되지만 그래도 저희가 또 다른 색깔로 채워나가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정소민은 이어 "일단 박성웅 선배님과 연기할 때는 항상 '이런 오빠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어릴 때부터 오빠를 가지고 싶었는데 선배님께서도 '여동생을 가지고 싶었다'고 하시더라. 그런 사심을 채우면서 촬영 중이다. 또 서인국 씨와의 촬영은 초반에 대면 대면하고 탐색하는 신이 대부분이었다. 그래도 그 안에서 남들이 못 느끼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집중하게 되는 장면을 찍고 있어서 집중을 많이 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 그전에는 몰랐던 케미가 생기는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표해 본방송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 외에도 앞서 OCN '라이프 온 마스'로 호평을 받은 박성웅은 "일단 10kg를 빼려고 했는데 아직은 5kg밖에 빼지 못했다. 계속 감량을 할 예정이다. '라이프 온 마스'에서는 일차원적인 캐릭터였다면 이번 캐릭터는 아주 입체적이라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나누고 있다. 사실 다들 저를 많이 무서워해서 그걸 없애기 위해 농담을 많이 하고 있다.(웃음)"고, 또 KBS2 '황금빛 내인생'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서은수는 "극 중 백승아는 금수저이고 백합 같은 아이인데 전 흙수저에 잡초 같다. 정말 다른 싱크로율인데 열심히 하고 있으니 잘 봐달라"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상황. 
이에 제작진과 출연진이 입을 모아 자신감을 내비친 '일억개의 별'이 원작이라는 큰 산을 넘기고 그 자체로 인정을 받을 수 있을지, 곧 다가올 첫 방송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일억개의 별'은 오는 10월 3일 밤 9시30분 첫 방송된다. / nahee@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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