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서인국이 자신을 둘러싼 군면제 논란과 '일억개의 별' 일본 원작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28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새 수목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극본 송혜진, 연출 유제원, 이하 일억개의 별) 제작발표회에는 유제원 PD를 비롯해 배우 서인국, 정소민, 박성웅, 서은수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일억개의 별'은 위험한 남자 무영(서인국 분)과 그와 같은 상처를 가진 여자 진강(정소민 분) 그리고 무영에 맞서는 그녀의 오빠 진국(박성웅 분)에게 찾아온 충격적 운명의 미스터리 멜로다.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은 서인국의 군면제 논란 후 첫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에 서인국은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한 뒤 "시작에 앞서 그간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좋은 연기로 김무영이라는 역할을 잘 소화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해 3월 입소했지만 약 사흘만에 좌측 발목 거골의 골연골병변으로 귀가 명령을 받은 뒤 5급 전시근로역 병역처분을 받아 군면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특히 서인국은 "현재 건강 상태가 촬영을 하는데 지장은 없는가"라는 질문을 받자 "지금까지 치료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저희 작품에 캐릭터로서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큰데 개인적인 몸 상태에 말씀드리는 게 극 중 몰입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조심스럽다"라고 답변을 하기도.

이어 그는 원작의 주인공이 기무라 타쿠야였다는 점에 대해 "사실 이 작품을 선택하는데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다. 저 또한 두려운 마음이 있었다. 그래도 감독님께서 굉장히 많은 용기를 불어넣어주셔서 대화를 나누면서 선택하게 됐다"고 부담감을 털어놓은 뒤 "그래도 저희는 원작과 틀린 게 아니라 다르다. 기무라 타쿠야만의 외모와 매력이 있다면 저 또한 저만의 매력과 제가 가진 뭔가의 장점으로 김무영이라는 캐릭터를 새롭게 탄생시켜서 보여드리고 싶다. 이런 캐릭터가 이렇게 또 매력적일 수도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해 원작과는 또 다른 서인국만의 김무영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서인국의 설명에 유제원 PD 또한 "리메이크에 대한 부담이 당연히 있다. 원작에서 좋게 봤던 것들을 나도 충실히 구현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어 일정 부분 짜여진 것들을 미스 없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다. 거기에 추가해서 그것과 다르게 뭔가를 할 수 있다면 원작의 배우들과 우리의 배우들은 분명히 다르기 때문에 이 배우들이 각자의 캐릭터 안에서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한다면 굳이 연출자가 다르게 해석하는 것보다 낫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하며 "근친상간 등의 소재를 그대로 가져올 것이냐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작가님과 함께 시청자분들이 우려하고 있고 보기 불편한 부분들을 인지하고 작품을 진행해나가자는 약속을 했다는 것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귀띔해 궁금증을 높였다.

서인국과 운명적인 멜로를 펼칠 정소민도 "원작만 봤으면 선택을 못했을 텐데 저희 대본이 원작과 같으면서도 다른 부분이 있어 출연하게 됐다. 원작이 큰 산이라 부담도 되고 걱정도 되지만 그래도 저희가 또 다른 색깔로 채워나가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면서 "서인국 씨와의 촬영은 초반에 대면 대면하고 탐색하는 신이 대부분이었다. 그래도 그 안에서 남들이 못 느끼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장면을 찍어서 있어서 집중을 많이 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 그전에는 몰랐던 케미가 생기는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에 자신을 둘러싼 군면제 논란에 연기라는 정면돌파를 택한 서인국이 큰 성공을 거둔 원작을 넘어 배우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일억개의 별'은 오는 10월 3일 밤 9시30분 첫 방송된다. / nahee@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