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대표이사 박성관)이 KEB하나은행 K리그2(챌린지) 2018 30라운드를 앞두고 오는 29일 오후 7시 이순신 종합운동장서 수원 FC를 상대로 1위 굳히기에 돌입한다. 특히나 수원FC와 만남에서 좋은 기억이 가득한 아산이기에 이번 라운드는 결코 양보할 수 없다.
아산은 성남과 여전히 치열한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다. 2018시즌이 각 팀별로 일곱 경기씩 남은 상황에서 아산과 성남의 승점 차는 2이다. 한 번이라도 삐끗하면 성남에 추월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 시점에 아산이 수원 FC를 만난 건 ‘행운’이다. 아산은 이번 시즌 수원 FC전서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단지 무패일 뿐 아니라 ‘전승’이다. 3월 10일 홈에서는 2-0으로 승리했고, 6월 2일 원정서도 2-0으로 이겼다. 7월 21일 원정 경기에서도 1-0으로 승점 3을 얻었다. 박동혁 아산 감독은 “수원 FC전엔 항상 좋은 기억이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뒤숭숭한 분위기임에는 분명하지만 아산의 목표는 명확하다. 창단 2년 만에 ‘우승’과 ‘승격’ 두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
박동혁 감독은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도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서 하고자 하는 의지가 정말 강하다. 우리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팀이다. 선수들에게는 해왔던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라고 말하고 싶다. 그러면 우승도 할 수 있고, 좋은 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비수 민상기는 “우리는 뒤를 돌아볼 여유가 없다. 앞에 있는 한 경기 한 경기가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이다. 나도 이번 시즌이 끝나면 전역을 하게 되지만,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하게 경기에 임할 것이다. 남아있을 동료들을 위해, 한국축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30라운드를 앞둔 아산은 평소와 다름없이 정성껏 매치데이 이벤트를 준비했다. 장내에서는 1082기의 전역식이 거행된다. 그간 아산을 위해 헌신했던 여섯 명의 선수들이 팬들과 마지막 만남을 위해 이순신 종합운동장을 찾는다. 아산은 이들의 전역을 기념하며 기념우표를 전달할 계획이고,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따로 마련했다. 그 밖에 경품이 쏟아지는 ‘행운의 사다리 타기’ 이벤트는 29일에도 이어진다.
장외에서는 슈팅 에어바운스 및 축구 퍼팅 게임이 진행된다. 현장을 방문하는 팬들은 킥오프에 앞서 축구와 관련된 흥미진진한 오락을 즐길 수 있다. 또 MBC 뷰티아카데미의 ‘재능 기부’ 활동인 페이스페인팅도 변함없이 계속된다. 아산의 ‘아악 페스티벌’ 입장권 200매도 선착순으로 증정된다. 아악은 한자어 어금니 ‘아’와 풍류 ‘악’을 합친 글자다.
다가오는 매치데이서는 중요한 한 가지가 더 있다. 아산은 장외에서 ‘존속 지지 서명 운동’을 펼친다. 구단의 존립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볼 참이다. 경기장에 많은 이들이 찾아줄수록 아산을 위한 서명도 늘어난다./dolyng@osen.co.kr
[사진] 아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