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한용덕 감독, 대주자 최재훈을 쓴 이유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9.28 16: 49

'대주자 최재훈'. 
지난 27일 대전 두산전에 한화는 다소 특이한 선수 교체를 했다. 5회말 무사 1루에서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지성준을 빼고 대주자 최재훈을 투입한 것이다. 발이 빠르지 않은 최재훈이지만 올 시즌 도루 8개를 100% 확률로 성공할 만큼 주루 센스를 인정받고 있다. 
한용덕 가독은 28일 두산전을 앞두고 "최재훈이 지성준보다 빠르기 때문에 바꿨다"며 웃은 뒤 "다른 대주자를 쓸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되면 수비 때 선수를 하나 더 바꿔야 했다. 다음 이닝이 투수 교체 타이밍이라 최재훈을 대주자로 썼다"고 밝혔다. 

최재훈은 한용덕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정은원의 볼넷으로 2루에 진루한 최재훈은 정근우의 중견수 뜬공 때 과감하게 뛰어 3루에서 살았다. 한용덕 감독은 "재훈이가 3루로 리터치를 잘했다. 결과적으로 대주자로 잘 썼다"며 웃었다.
이어 최재훈은 이용규의 적시타 때 여유 있게 홈을 밟아 4-4 동점을 만드는 주자가 됐다. 6회부터 포수 마스크를 쓰고 불펜투수들과 호흡을 맞춰 9-6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편 가을야구 확정 매직넘버 '3'을 남겨놓고 있는 한용덕 감독은 "어제(27일) 경기 승리로 가을야구 느낌이 왔다. 말이 앞서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이젠 그러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기다린 팬들도 그렇고 가을만 되면 쭈그려있던 선수들도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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