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봉중근이 은퇴식을 치른 후 남은 시즌 동안 1군 선수단과 동행한다.
류중일 LG 감독은 28일 잠실구장에서 KIA전에 앞서 봉중근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봉중근은 이날 은퇴 기자회견을 실시했고, KIA전에서 은퇴 행사를 갖는다.
이후 봉중근은 29일부터 LG 선수단과 함께 움직인다. 선수로 뛰는 것은 아니다. 팀의 조언자 역할이다. 류 감독은 "봉중근이 유니폼을 입지는 않고 뒤에서 전력분석이라든지, 경기 후에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코치가 하는 일이 따로 있지만, 그보다 선수들과 가까운 팀내 고참 선배로서 멘토 역할을 하는 것이다.

류 감독은 "은퇴할 때가 되면 야구가 더 잘 보인다. 뒤에서 보면 잘 보일 거다"고 웃으며 말했다. 봉중근은 은퇴 기자회견에서 "후배 투수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투수 최고참으로서 나를 믿고 따라오고, 대화하고 이런 것들을 (수술과 재활로) 2년 동안 못 해 준 것이 미안하다"며 "며칠이라도 함께 하면서 어떻게 하면 (부담과 어려움을) 이길 수 있고, 부정적인 마인드를 벗어날 수 있을지 얘기하면서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다"고 말했다.
LG는 팀 평균자책점이 5.34로 6위다. 그러나 불펜 평균자책점은 5.72로 10개팀 중 최하위다. 마무리 정찬헌 등 위기에서 힘든 상황을 겪는 투수들에게 심리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LG는 29~30일 두산 2연전을 비롯해 KT 2연전 그리고 두산, SK와 1경기씩 치르는 일정이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