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봉중근이 28일 은퇴식을 갖고 선수 생활을 마친다.
이날 잠실구장에서 KIA-LG전을 앞두고 시구 행사를 하고 경기 후에는 다채로운 은퇴식을 갖는다.
올해 LG 사령탑으로 부임한 류중일 LG 감독은 "팀에서 함께 하지 못해서 아쉽다"고 했다. 봉중근은 지난 해 어깨 수술을 받고 줄곧 재활에 매달리다 은퇴를 결정했다. 류 감독과는 한 경기도 1군에서 함께 하지 못했다.

류 감독은 "대표팀에서 함께 한 경험은 있다"며 "앞으로 어느 자리를 맡든 잘 준비하기를 바란다. 선수는 끝이지만 이제부터 (제2의 인생을) 다시 시작이다"고 조언했다. 남은 시즌 LG 선수단과 동행하며 후배 투수들에게 조언하는 역할을 한다.
김기태 KIA 감독은 LG 사령탑 시절 봉중근과 함께 한 인연이 이다. 김 감독은 "며칠 전에 문자를 받았다"며 "그동안 좋은 활약을 하고 수술로 고생도 했다. 같이 뛰어 좋은 추억이 많다"며 "전반전을 잘 끝냈으니 후반전을 잘 준비해서 좋은 지도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봉중근은 김기태 감독이 LG를 이끌던 2013년 두산과 정규시즌 최종전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말했다. 당시 LG는 2위 자리를 놓고 두산과 최종전을 벌였고, 승리하면서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다.
김기태 감독은 "그날 우리 경기에서 아무런 상황도 아닌데 LG 관중석에서 함성이 나오고 난리였다. 알고보니 넥센 상대로 한화 바티스타가 잘 던져 승리한 것이었다"고 추억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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