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봉중근, 박수받으며 눈물로 작별하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9.28 22: 35

'봉의사' LG 봉중근(38)이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은퇴했다. 
봉중근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 후 은퇴식을 갖고 작별 인사를 했다. 경기 전 시구자로 나선 봉중근은 경기 후 은퇴식 주인공으로 그라운드에 나섰다. 
LG는 감사패, 기념액자, 꽃다발을 준비했다. 신문범 LG 트윈스 사장과 양상문 단장이 봉중근에게 건네며 격려했다. 이날 은퇴식에는 어머니가 함께 했다. 어머니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봉중근은 눈물을 훔쳤다. 이후 51번이 적힌 유니폼을 구단에 반납했다. 

봉중근의 선수 생활 주요 장면과 인터뷰를 담은 영상이 전광판을 통해 상영됐다. 지금은 고인이 된 봉중근의 아버지 봉동식씨가 2012년 9월 함께 시구를 한 영상이 전광판에서 상영되자 마운드에 선 봉중근은 계속해서 눈물을 흘렸다. 그는 자신의 글러브에 아버지 사진을 붙여 놓고 던진 것으로 유명했다. 
봉중근의 은퇴 소식에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오승환(콜로라도), 류현진(LA 다저스)도 대표팀에서 함께 뛴 봉중근을 향해 격려 영상 메시지를 보내왔다. 
봉중근은 마운드에서 마이크를 잡고 팬들을 향해 "어렸을 때부터 좋아한 LG 유니폼을 입고 신나게 야구를 했습니다. 오늘이 선수로서 마지막이라 아쉽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우승을 하지 못해 죄송하지만, 후배들이 반드시 이뤄줄 것이라 믿습니다. 팬들이 주신 사랑과 응원의 목소리는 영원히 간직하겠습니다"고 작별인사를 했다. 
LG 팬들은 중간 중간에 "봉중근" 이름을 연호하고, 눈물 흘리는 봉중근을 향해 "울지마"를 외치며 애정을 보냈다. 3루측 KIA 관중 일부도 경기가 끝난 후 떠나지 않고 봉중근을 축하해줬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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