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1열' 엄홍길 대장·김인권이 인증한 '진짜 배우' 황정민 [어저께TV]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9.29 06: 49

엄홍길 대장과 배우 김인권이 '진짜 배우' 황정민을 극찬했다.
28일 방송된 JTBC '방구석 1열'에는 '개감독(개그맨+감독)' 박성광과 '히말라야' 이석훈 감독, 배우 김인권,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출연해 영화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히말라야'는 한국 산악 영화로는 유일하게 흥행에 성공한 의미있는 작품이다. '히말라야'는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데스존에서 숨을 거둔 故 박무택 대원을 찾기 위한 휴먼 원정대의 감동 실화를 그리는 영화. 다큐멘터리 '에베레스트 휴먼원정대'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황정민이 엄홍길 대장을, 정우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故 박무택 대원을 연기해 관객들에게 눈물과 감동을 선사했다. 

엄홍길 대장은 '히말라야'에 대해 "제작자인 윤제균 감독이 연락을 해왔다. 처음엔 거절했는데 얼마 있다가 또 연락이 왔다"며 "그 당시 우리 사회는 인간의 존엄성이 많이 무시당하던 상황이었다. 이런 시기에 '히말라야' 같은 영화를 통해 관객들이 인간과 인간의 관계, 인연에 대한 소중함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겨 제작을 허락했다"고 제작 뒷이야기를 전했다.
숨을 거둔 대원을 가슴에 묻고 돌아온 동지들, 그리고 끝내 생을 마감한 이들을 외면할 수 없어 그들을 위한 여정에 나서는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기기 위해 제작진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는 후문. 연출을 맡은 이석훈 감독은 "굉장히 감동적인 다큐멘터리가 이미 있는 상황에서 다큐멘터리와 똑같은 영화를 만드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영화에는 재미와 감동을 넣어야 했는데, 그것이 과하면 유가족에게 실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균형감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히말라야'에서 엄홍길 대장을 연기한 것은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황정민. 황정민은 당사자마저도 깜짝 놀랄 정도로, 엄홍길보다 더 엄홍길다운 캐릭터를 연기했다. 엄홍길 대장은 자신을 연기한 황정민에 대해 "황정민을 보고 그냥 나라고 생각했다. 제가 연기하는 것 같았다"며 "행동, 성격, 말투 표정, 목소리를 완벽 모사했다"고 극찬했다. 실제로 황정민은 엄홍길 대장으로 완벽 변신하기 위해 오랜 기간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다큐멘터리 속 엄홍길의 목소리까지 그대로 따라하기 위해 촬영 내내 쉴새 없이 소리를 질렀다는 뒷이야기도 공개됐다.
김인권 역시 엄홍길 대장이 됐던 황정민의 숨겨진 이야기를 공개했다. 김인권은 "해발 3000미터에 공항이 있다. 황정민 선배가 선발대로 일주일 먼저 와 있었는데 저희가 온다는 소리에 산에서 다시 내려왔다. 저희가 도착했는데 황정민 선배님이 막 울면서 오더라. 이미 빙의가 된 상태였던 거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대원들 왔냐고 눈물을 막 흘리는데 저희들도 빙의가 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석훈 감독은 "배우들이 모두 연기하려고 온 게 아니라 산에 오려고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좋은 영화 '히말라야'를 위해 밤낮없이 노력해준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mari@osen.co.kr
[사진] JT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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