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의 전설들이 정글에 나섰다.
28일 오후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라스트 인도양'에서는 스리랑카로 향한 가운데 ‘야생 코끼리의 정글’, ‘몽키 킹덤’, ‘쓰나미 섬’에서 생존을 해야 했다.
39기 병만족에는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상화,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 모델 문가비, 싱어송라이돌 정세운, 벡터맨 김성수, 부족장 강남이 함께 했다. 공항에는 김병만이 오지 않았다. 이에 멤버들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고, 김병만은 영상 편지를 통해 “저는 먼저 스리랑카로 가겠다”고 말했다.

김병만은 생존지 탐방에 홀로 나선 가운데, 족장 없이 생존이 시작됐다. 이상화, 곽윤기, 강남 세 사람은 한 팀을 이뤄 정글 로드에 나섰다. 이상화는 자신 있게 앞장 서며 두 남자를 이끌었다. 이상화는 “제가 오빠랑 윤기를 지켜드리겠다”며 “운동만 해도 운동장 밖에서 환경을 한 번 해보고 싶었다. 어떻게 적응할 수 있을까. 운동할 때처럼 제 나름대로 똑 부러지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남은 우리가 먼저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하자, 이상화는 “아니다. 나 운동선수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성수와 문가비 그리고 정세운은 정글 하우스를 지었다. 세 명의 조합이 정글 건설이라면 문가비가 설계자, 김성수가 시공자였다. 막내 정세운은 “막내지만 보탬이 되는 막내가 되고 싶었다. 일손이 되는 부분은 제가 많이 하자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뷰는 오성급이다”라며 자신들이 만든 정글 하우스에 감탄했다.
세 사람의 앞에는 동굴이 펼쳐졌다. 이상화는 “정신 차리고 똑바로 내려와라”라며 두 남자를 이끌었다. 이상화는 “동물 사체 썩는 냄새가 난다”고 말했고, 동굴에는 곽윤기와 강남이 앞장섰다. 강남은 “지붕을 안 만들어도 된다. 불만 켜만 된다”며 동굴에서 숙박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랜턴이 없었다. 직접 불을 피워야 했던 것. 곽윤기는 시합 때 쓰는 일명 ‘개구리 장갑’으로 불을 피웠다. 모두의 노력으로 불은 피웠으나 횟불을 만들려면 헝겊과 기름이 필요했다. 이상화는 “곽윤기 양말 벗어”라며 윤기의 양말로 헝겊처럼 사용했다. 기름은 이상화가 늘 들고 다니던 바세린을 사용했다. 동굴 안에는 바퀴벌레, 박쥐가 가득했다. 강남과 곽윤기를 대신해서 이상화가 횟불을 들고 앞장 섰다. / besodam@osen.co.kr
[사진] '정글의 법칙'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