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9일 2위 등극, 7월 19일 승률 5할 +10승
8월 8연패, 9월 6연패...두산전 13전패 치명타
LG 트윈스가 7위로 추락했다. 더불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전반기 한 때 2위까지 올라갔던 LG는 4위로 올스타 브레이크를 보냈다. 3위 SK에 2경기 차이가 났고, 5위 넥센에 3.5경기 앞서 있었다. 그러나 후반기 급추락, 잦은 연패 끝에 7위까지 밀려났다.
류중일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LG는 4~5월 8연승 직후 8연패의 롤러코스터를 탔다. 어쩌면 불안하고 기복이 심한 올 시즌 성적을 암시한 징조였다. 윌슨, 소사의 외국인 원투 펀치의 활약과 김현수를 중심으로 타선이 힘을 내면서 6월초 7연승을 달리며 4위에 안착했다.
6월 19일 청주에서 한화에 4-0 영봉승을 거두며 2위로 올라섰다. 다음날 한화에 패하며 다시 3위로 내려왔지만.
올스타 휴식기가 끝나고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7월 17~19일 넥센 3연전을 스윕하면서 51승 41패 1무로 승패 마진 +10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벌어놓은 승리를 금방 까먹었다. LG는 8월 8일 롯데에 패하면서 7연패 늪에 빠졌고, 넥센에 4위 자리를 넘겨주고 5위로 밀려났다. 7월말, 8월초 두산을 만나 잇따라 3연전 스윕패를 두 차례나 당한 것이 치명타였다. 특히 7월 21일 5회까지 8-1로 앞서다 7회 8실점, 8회 5실점하며 10-17로 대역전패한 것이 뼈아팠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자리도 지키지 못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끝나고 9월 중순 6연패에 빠지며 6위로 내려앉았다. 김현수, 가르시아의 부상 공백에다 마운드는 불펜진이 거듭해서 흔들렸다. 9월 21일 두산에 3-10으로 완패했다. KBO리그 역대 특정팀 최다 연패 기록에서 3번째로 긴 불명예 기록이었다. 이 패배로 5위로 밀려난 지 44일 만에 다시 6위로 떨어졌다.
LG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2-6으로 패했다. 2-2 동점인 8회 마무리 정찬헌이 이범호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날 대구에서 6위 삼성은 KT와 연장 12회 접전 끝에 5-5 무승부를 기록했다. 삼성이 LG를 반 경기 차이로 제치고 6위로 올라갔다. LG는 6위로 밀려난지 일주일 만에 다시 7위로 추락한 것이다.
5월 19일 LG는 한화에 1-2로 패하며 하루 7위로 내려간 적이 있다. 4달이 지나 다시 7위 자리로 돌아왔다. 132일이 걸렸다.
6경기를 남겨둔 LG는 8위 롯데에 1.5경기 앞서 있다. 롯데는 14경기나 남아 있어 역전 가능성도 있다. LG는 최근 2승 8패 하락세, 롯데는 7승 3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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