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꺼내든 '진짜 사나이'의 유격 카드, 식상함을 벗어날 수 있을까.
역시 다르지 않았다. 멤버들은 바뀌었지만, 이전 시즌과의 차별화는 없었다. 새로운 멤버, 캐릭터로 신선한 재미를 줘야하는 '진짜 사나이 300'의 숙제가 유격훈련을 통해서 해결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 300'에서는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10인의 멤버들이 사관생도로 거듭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발목 부상을 입은 김호영을 제외하고 9명의 사관생도들은 유격훈련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군 생활을 시작했다.

기초군사훈련은 제식 훈련과 직각 식사 등으로 진행됐다. 팀을 나눠서 제식 훈련을 받았고, 오가는 지적 속에서 보충훈련까지 받으며 노력했다. 낯선 직각식사 훈련에서 역시 숟가락, 젓가락 위치까지 지적받아 긴장감이 돌았지만, 무사히 생활관에 입소한 멤버들이다.
사관생도로서의 첫 번째 훈련은 유격이었다. 멤버들 모두 긴장한 모습이었다. 유격훈련이 시작되고 예상대로 열외자가 속출했다. 매튜 다우마를 시작으로 오윤아, 이유비까지 줄줄이 열외 대상이 됐다. 그럼에도 열정적으로 훈련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본격적인 군생활의 시작과 함께 유격훈련의 카드를 빼든 만큼 이번 에피소드가 '진짜 사나이 300'의 관전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진짜 사나이 300'은 제작 단계부터 이전 시즌들과의 차별화에 대한 관심을 받아왔던 바. '진짜 사나이'의 포맷이 이미 여러 차례 사용됐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신선함을 줄 수 있을지 고심할 문제였다.
유격훈련이 '진짜 사나이 300'을 통해서 처음 공개되는 그림이 아닌 만큼, 이날 방송 역시 신선한 에피소드는 아니었다. 유격훈련은 '진싸 사나이 300'의 이전 시즌들에서도 이미 여러 차례 사용된 카드였다. 출연자들은 바뀌었지만, 내용과 캐릭터는 비슷했다. 열외 VIP로 꼽혀 구멍병사 캐릭터를 얻거나 샘 해밍턴 등 외국인 멤버들이 보여줬던 실수가 이번에도 이어졌다. 아직 식상함을 벗어나기엔 부족해 보인다.
'진짜 사나이 300'은 첫 회에서도 이전 시즌들의 식상함을 지울 수 없었다. 물론 새 멤버들인 만큼 점차 이전 시즌들과는 다른 캐릭터들이 탄생하겠지만, 방송 초반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이미 이전에 봐왔던 그림들의 반복이라는 반응. 또 다시 유격훈련 카드를 꺼낸 만큼, 이전 시즌들과는 차별화된 에피소드로 신선한 재미를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eon@osen.co.kr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