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딸로 태어나길"..'나혼자' 박나래, 母 향한 애틋한 진심[Oh!쎈 리뷰]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8.09.29 07: 15

"언니 같은 딸이다."
웃음기 많은 박나래를 눈물 짓게 만든 한 마디다. 30년 동안 자신의 어머니로만 살아온 엄마의 첫 번째 해외 여행을 위해 세심하게 챙긴 박나래, 그런 딸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한 어머니의 마음이기도 했다. 세상 모든 어머니와 딸들이 공감할 만한 진심과 감동이었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박나래가 어머니의 첫 번째 해외여행을 위해 함께 쇼핑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나래는 어머니에게 옷 한 벌이라도 더 사주고 싶어하는 마음이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취향이 맞지 않아 티격태격하기도 했지만, 세심하게 어머니를 챙겨 쇼핑하는 박나래였다.

박나래는 여행을 핑계로 어머니에게 옷을 사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박나래의 어머니는 본인만의 확고한 취향으로 쇼핑을 이어갔고, 이 모습을 보던 한혜진은 어머니와의 쇼핑 자체를 놀라워하기도 했다. 박나래 역시 "드라마에서만 나오는 일"이라고 말했지만, 어머니를 하나 하나 챙기는 모습이 더 예뻤다.
뿐만 아니라 박나래는 해외 여행을 처음 떠나는 어머니를 위해 입국신고서 작성부터 간단한 일본어 수업까지 진행했다. 입국신고서를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하나씩 알려주면서 어머니를 챙겼고, 의상 코디와 사진에 예쁘게 나오는 포즈까지 알려주기도 했다. 세심한 딸 박나래의 자상함이 돋보였다.
박나래의 어머니도 딸의 배려에 고마워했다. 박나래의 어머니는 "자기 할 일도 많은데 엄마까지 신경 쓰고, 나래도 많이 바쁘잖아요. 일이 없으면 쉬기도 해야 하는데 고마웠다. 항상 친구들에게 딸이 아니고 언니 같다고 말한다. 너무 잘 챙겨주고 하니까. 항상 마음가짐이 딸이 아니고, 언니 같은 마음이 항상 든다. 내가 챙겨야 하는데 못 챙기고, 나래가 많이 챙기니까 그런 마음이 든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뒤늦게 영상으로 어머니의 인터뷰를 본 박나래 역시 눈물을 보였다. 자신 앞에서는 늘 강하기만 했던 엄마의 속마음을 듣고 애틋한 마음이 더해졌던 것. 박나래는 "엄마는 나에게 저런 이야기를 한 번도 안 하신다. 저런 이야기 할 때마다 놀란다. 내가 뭐 챙기는 것도 없는데"라고 말했다.
또 박나래는 "엄마가 30년간을 엄마로서 살았다. 내가 태어났을 때부터 엄마였으니까. 남은 엄마의 인생을 여자 고명숙 씨로 살았으면 좋겠다. 다음에 태어나면 내가 엄마의 엄마로 태어나고 싶다. 딸로 태어나면 더 잘해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진심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서로 취향이 맞지 않아 티격태격하면서 쇼핑을 하는 모습, 그리고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어 세심하게 배려하는 모습, 또 "다음엔 엄마의 엄마이고 싶다"는 박나래의 속마음까지. '나 혼자 산다'를 보는 모든 딸들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였다. 묵직하고 진하게 감동을 전한 박나래 모녀의 이야기다. /seon@osen.co.kr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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