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독자적 영역 구축 탈 MMO '봇물' [Oh!덕후]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9.29 09: 27

MMORPG가 주를 이루었던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특색 있는 색깔을 앞세운 탈 MMORPG 장르가 쏟아지고 있다.
국내 게임 시장은 온라인게임과 마찬가지로 모바일게임 역시 몇 해 전부터 MMORPG가 주를 이루었다. 모바일 게임 시장 초창기에는 레이싱, 팡류 게임이 주를 이루었지만 장시간 플레이와 헤비 과금러들이 MMORPG를 선호하면서 시장이 자연스럽게 중심이동 된 것.
이처럼 '트렌드'에 따라 변화하는 시장은 비단 패션, 뷰티 뿐만이 아니라 게임도 마찬가지이다.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가 이를 증명했고, 그에 따라 트렌드를 이끄는 '트렌드 리더'들이 높은 대우를 받았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탈(脫) RPG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수년의 세월 동안 가치를 인정받은 여러 작품들은 트렌드의 역행을 꾀하며 장르의 다변화를 이끌고 있다. 단순히 많은 사람이 즐기는 게임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 게이머의 니즈를 보다 다층적으로 파악해 승부수를 띄웠다는 뜻이다.
최근 시장에 선보인 '팬텀게이트', '복싱스타', '트리플S' 등은 모바일게임 트렌드라 할 수 있는 MMORPG와는 거리가 멀다.
온라인게임 못지 않은 퀄리티와 게임 환경이 구축되면서 탄탄한 게임성과 뛰어난 액션, 화려한 그래픽 등을 통해 MMORPG에 피로를 느낀 게이머들을 유혹 중이다.
먼저 넷마블은 지난 18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155개국에 ‘팬텀게이트’를 출시했다. ‘팬텀게이트’는 퍼즐 요소를 풀어나가는 어드벤처 RPG와 턴제 전략 RPG를 결합하여 횡스크롤 어드벤처 RPG다.
북유럽 신화와 19세기 핀란드 동화를 차용, 신비스러운 판타지 모험의 세계를 만들어냈으며,‘로우폴리곤’ 그래픽 방식을 통해 기존 모바일 게임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콘솔급의 감성을 잘 구현했다.
네시삼심삽분에서 서비스하고 챔피언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복싱스타’는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1000만 건을 기록한 모바일 스포츠 게임으로 지난 9월 27일 국내 정식 출시됐다.
이 게임은 기존의 사실적인 복싱 게임들과는 달리 직관적인 조작과 캐주얼한 요소를 통해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지향하며 전연령층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8월 28일 출시된 와이제이엠게임즈 자회사 시그널앤코의 액션 MOPRPG ‘트리플S’는 스타일리시한 액션성과 쿨타임 없이 무한 스킬을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이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유저들에게 익숙한 ‘벨트 스크롤’방식은 진입장벽을 낮췄고, 오락실에서 즐겼던 횡스크롤 액션 게임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며 인기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늘어나는 이용자들을 위해 최근 보다 원활한 게임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신규 서버 ‘고보트 1호기’를 오픈했으며, 근거리와 원거리 공격이 모두 가능한 하이브리드 캐릭터 ‘리호’를 추가해 유저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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