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희망이 점점 사라지고 있지만 LG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 두산전 15연패를 끊고 올 시즌 두산 상대로 첫 승을 거두는 것이다.
LG는 올해 1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배했고, 지난해부터 두산전 15연패 수모를 당하고 있다. KBO리그 역대 특정팀 최다 연패 기록에서 3번째로 긴 불명예 기록이다. 롯데의 KIA전 18연패, 삼미의 OB전 16연패가 있다.
LG는 29일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시즌 14차전을 갖는다. LG는 전날 KIA에 패배하면서 5강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졌다. 침체된 분위기이지만, 두산과의 '한 지붕 대결'은 확실한 동기부여가 된다. 더 이상 망신을 당할 수는 없다.

두산의 선발 로테이션은 18승 투수 후랭코프가 29일 LG전에 등판할 차례였다. 그러나 두산은 28일 후랭코프와 박치국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당연히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선수들이 무리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후랭코프는 팔에 약간의 뭉침 증세가 있다. 박치국은 불펜에서 67경기 67이닝을 던져 관리에 들어갔다.
두산은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한 뒤로 주축 선수 관리에 들어가면서 LG로서는 나쁘지 않은 소식이다. 두산은 29일 LG전 선발은 이현호로 예고했다. 올 시즌 13경기에서 승패 없이 1세이브 평균자책점 6.98을 기록 중이다. 올해 1군 엔트리에서 6번이나 말소되면서 1~2군을 오갔다. 지난 27일 콜업돼 한화전에서 5-8로 뒤진 8회 등판해 1이닝을 던지며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하루 쉬고 임시 선발로 나선다.
두산의 선발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LG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선발, 타선, 불펜이 고루 잘 해야 가능하다. 두산 타선은 주전 한 두 명이 빠져도 대신 나온 백업이 더 잘하기도 한다.
LG 선발 김대현은 올 시즌 23경기에서 2승 10패 평균자책점 7.49를 기록 중이다. 두산 상대로 3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6.35로 나쁘다. 최근 3경기 연속 패전 투수다. 앞서 2경기에선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4실점 이상 허용했다. 두산과의 경기에서 심기일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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