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 기간' 특정팀 연패, LG가 이미 경신했다.
LG는 두산전 15연패를 기록 중이다. KBO리그 특정팀 상대 연패 기록에서 역대 3번째로 긴 연패다. 하지만 '연패 기간'으로만 따졌을 때, LG는 이미 KBO리그 역대 '최장 기간' 연패 불명예를 당했다. 1년 넘게 특정 팀에게 연패를 당한 것은 LG가 처음이다.
LG는 지난 20~21일 이틀 연속 두산에 패배했다. 올해 1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고, 지난해부터 두산전 15연패가 이어지고 있다. KBO리그 역대 특정팀 최다 연패 기록에서 3번째로 긴 연패다.

역대 특정팀 최다 연패 기록은 롯데가 KIA에 당한 18연패다. KIA는 2002년 9월 27일부터 2003년 9월 13일까지 롯데 상대로 18연승을 기록했다. 날짜로는 만 1년이 되기 보름 정도 모자란다.
2번째 최다 연패 기록은 16연패. OB는 1982년 4월 15일부터 9월 16일까지 삼미 상대로 16연승을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유일한 '특정팀 상대 단일 시즌 전승-전패' 기록. 그런데 5개월 동안 걸렸다.
3번째 최다인 15연패는 앞서 두 차례 있었다. 롯데는 2008년 5월 25일부터 2009년 5월 7일까지 약 1년간 SK 상대로 15연패를 당했다. 롯데는 2016년 4월 29일부터 2017년 3월 31일까지 NC 상대로 15연패를 또 경험했다. 11개월간 연패였다.
이처럼 롯데의 18연패, 삼미의 16연패, 롯데의 15연패는 모두 1년이 안 되는 기간이었다. LG는 지난해 9월 10일부터 올해 9월 21일까지 두산에 내리 15번을 패했다. 만 1년을 넘었고, 377일간 연패다. 역대 가장 오랜 기간 특정 팀에 연패를 당한 것이다.
LG는 29~30일 두산과 2연전을 갖는다. 그리고 10월 6일 시즌 마지막 16차전을 갖는다. 두산은 후랭코프가 28일 휴식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29일 이현호가 임시 선발로 나선다.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한 후 선발 라인업은 주전 한 두 명이 돌아가면서 쉬고 있다. LG가 15연패를 끊을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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