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케 에르난데스(27·다저스)가 '범가너 킬러 본능'을 한껏 발휘하며 류현진(31·다저스)을 활짝 웃게 했다.
다저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류현진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7승을 거뒀다.

선제 점수를 내줬지만, 동료의 든든한 활약이 함께 했다. 류현진은 2회말 닉 헌들리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0-1로 끌려가게 된 상황. 곧바로 만회점수가 나왔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선발 투수로 나선 메디슨 범가너를 상대로 에르난데스가 천적 본능을 과시했다. 에르난데스는 범가너를 상대로 통산 타율 4할4푼4리(36타수 15안타) 4홈런 8타점 OPS 1.376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역시 범가너 공략에는 에르난데스가 앞장섰다.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에르난데스는 첫 타석에서 초구를 공략해 우중간 안타를 쳤다. 이후 상대 실책과 땅볼로 3루까지 밟았다. 비록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아 득점까지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흔들기에는 충분했다.
0-1로 지고 있던 3회초 에르난데스가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닝의 선두타자로 나온 에르난데스는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데이비드 프리즈와 매니 마차도의 안타로 동점 득점을 올렸다.
다음 타석에서도 에르난데스의 안타 행진은 이어졌다. 1-1로 맞선 5회초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에르난데스는 투수 옆을 지나가는 안타를 쳤다. 이어 곧바로 터너의 홈런이 터졌고, 다저스는 3-1로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류현진은 3-1로 앞선 7회말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다저스는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고, 류현진은 기분 좋게 시즌 7승 째를 챙겼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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