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손님' 5년만 종영..김원희 "장인·장모·사위들 감사해요"[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9.29 19: 47

'백년손님'이 사위들과 장인 장모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전하며 종영했다. 
29일 전파를 탄 SBS '처가살이 프로젝트 백년손님'에서 권해성은 장인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려고 노력했다. 잠들기 전 아내에게 배운 마사지를 해드리겠다고 한 것. 하지만 장인은 축구 경기에 집중한 상황이었다. 
골을 먹은 중요한 순간에 장인은 사위의 마사지를 받느라 보지 못했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그는 "축구는 봐야 하는데 정신없이 안마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반면 권해성은 "아버님이 만족하신 것 같다"며 해맑게 웃었다. 

마지막은 발 안마였다. 발 뒤꿈치로 꾹꾹 눌러야 했는데 권해성은 긴장한 나머지 장인의 등에 아예 올라탔다. 온몸으로 긴장한 터라 권해성은 후들거리는 다리를 주체하지 못했다. 영상을 보며 아내 윤지민은 부끄러워했다. 
그럼에도 권해성은 장인과 같이 자려고 애썼다. 하지만 상남자 장인은 사위가 잠들자 몰래 창고에서 잤다. 아침에도 일찍 홀로 일어나 운동을 했고 이를 모른 채 권해성은 쿨쿨 잘 잤다. 
드디어 잠에서 깬 권해성은 장인이 훌라후프를 하고 있자 놀라워했다. 그도 도전했는데 허리 뿐만 아니라 온몸으로 후프를 돌려 웃음을 자아냈다. 권해성은 "갈비뼈가 아프다"며 고통스러워했고 그 모습에 장인도 활짝 웃었다. 
비가 왔지만 권해성은 장인 장모의 일손을 돕기로 했다. 그는 장인의 칭찬에 힘입어 사과 박스를 척척 접었고 장모가 만든 걸 디스했다. 장모는 일 대신 춤을 추겠다며 '내귀에 캔디'를 틀었고 사위와 함께 댄스를 춰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윤지민은 "남편이 원래 춤을 정말 못 췄다. '또 오해영' 촬영 때 서현진과 춤 추는 신을 정말 걱정했다. 엄마가 서현진 대신 춤을 추며 가르쳐줬다. 특훈을 받아 촬영했는데 그 때 이후로 자신감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새참은 장모 표 간장국수였다. 권해성은 맛있게 그릇을 비웠고 장인과 장모는 한 입 가득 '먹방'을 펼쳤다. 반전은 방귀였다. 장모가 실수로 사위 앞에서 방귀를 뀐 것. 권해성은 "디저트가 방귀냐"라며 장모를 '빵 장모'라고 불렀다.   
진해 사위 하일은 장인 장모 때문에 새벽 5시 30분에 기상했다. 도시락까지 싸들고 이들이 간 곳은 진해루. 야외에서 하는 아침 운동을 위해서였다. 하일은 아내의 친구가 장인 장모를 꾀었다고 불평을 늘어놨다. 
장인 장모와 아내 친구의 손에 이끌려 하일은 1시간 동안 운동을 했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그는 "아내 친구가 왜 우리 장인 장모한테 그런 얘길 하냐. 자기자신만 신경 쓰시라"고 울분을 토해내 웃음을 자아냈다. 
집에 돌아와 낮잠을 자려던 하일은 이불에서 냄새가 난다고 얘기했다. 장모가 가장 아끼는 황금 이불이었는데 하일은 세탁기에 돌리자고 했다. 그러나 장모는 반대했고 결국 하일은 직접 밟아서 이불 빨래를 하게 됐다. 
고된 이불 빨래를 마쳤지만 넘어야 할 산은 또 남았다. 하일은 아귀찜을 싫어하고 안 먹는데 장모는 아귀찜 요리법을 전수해주겠다며 주방으로 불렀다. 아귀 손질에 양념장 만들기까지, 하일은 투덜거리면서 장모에게 손맛을 배웠다. 
장모는 "내가 사위한테 아귀찜 요리법을 가르쳐 준 건 우리 딸이 나중에 아귀찜을 먹고 싶어 할 때 남편이 만들어주면 좋으니까. 우리 쑥데기한테 아귀찜 만들어서 주면 그 요리에서 엄마를 생각하지 않겠나"라고 진심을 털어놨다. 
마라도 박여사는 눈 수술을 앞두고 금식을 해야했다. 두 사람은 아침에 늦잠을 자서 호텔 조식을 제대로 먹지 못했다. 박사위는 칼 같이 장모의 금식 시간을 지켰고 자신도 같이 굶겠다고 자신했다. 
이들은 병원에 가기 전 만화방에 들렸다. 만화를 보던 박서방은 만화방에서 파는 라면을 몰래 먹었다. 장모는 알면서도 모른 척해줬고 박서방은 "죄송하다"면서도 배부르게 라면을 먹었다. 
하지만 누구보다 든든한 사위였다. 장모는 사위의 응원을 받으며 수술실에 갔다. 사위는 "간단한 수술이지만 병원이라는 공간이고, 또 어머니가 많이 긴장하셔서 걱정이 됐다"며 선글라스를 선물했다. 
한편 '백년손님'은 이날 종영했다. 김원희는 "'백년손님'이 시작한 지 5년이 넘었다. 오늘이 마지막이다. 지금까지 부침없이 오랫동안 큰 사랑을 받았다. 장인, 장모, 사위, 아내 여러분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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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년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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