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Q', 4MC의 TMI 대잔치 '알쓸신털'...미담왕=유세윤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9.29 19: 47

'뜻밖의Q'의 4MC가 TMI잔치를 벌였다. 솔직왕은 이수근, 미담왕은 유세윤이 뽑혔다. 
2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뜻밖의 Q'에서는 멤버들이 시청자들의 질문에 솔직하게 답하는 토크 시간을 가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4MC들은 캠프장에 나타났다. 전현무는 "조선시대에서 캠프로 왔다. 시청자들도 정신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고, 유세윤은 "예능의 해병대 캠프 같다"며 웃었다. 전현무는 이날의 특집에 대해 "'힐링캠프'인 줄 알았는데 아니다. '알아두면 쓸데있는 신상털기', 즉 '알쓸신털'이다"라고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멤버들은 시청자들과 제작진으로부터 질문 카드를 받고 최대한 솔직하게 말하기로 했다. 전현무는 쉬는 날에는 무엇을 하냐는 질문을 받고 "전엔 마사지 받으면서 자는 게 유일한 일이었는데 지금은 마사지 받고 자는 것과 데이트다. 여자친구가 나한테 시간을 많이 맞춰준다"고 말하며 여자친구인 한혜진을 언급했다.
그의 여자친구 한혜진 이야기가 나오자 멤버들은 "여자친구와 함께 방송하면 불편한 점 없냐"며 궁금해했다. 그러자 전현무는 "여자친구와 방송하면 좋은 점도 있는데 불편한 점도 있다. 솔직히 싸우고 나서가 불편하다. 연인이니 싸울 일이 있는데 사소한 말다툼이라도 하게 되면 그게 티가 난다. 그분도 싸우고 나면 내 말에 잘 안 웃는다. 웃긴 건 시청자들도 그걸 귀신같이 다 안다. 실톡에 바로 올라온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공개연애의 좋은 점"을 묻는 질문에는 "어딜 가도 환영해준다. 사귄지 7, 8개월 지났는데 이제는 어딜 가도 '축하한다'는 말을 해준다"고 답했고, 문자톡 프로필 사진을 묻는 질문에는 "문자톡 프로필 사진에는 아무 것도 없다. 매번 그랬다"고 답하기도 했다. 가장 많이 연락을 하는 사람을 묻는 질문에 전현무는 "가장 연락 많이 하는 사람 1위는 당연히 그 분이다. 1, 2, 3위 안에 부모님이 없다는 게 너무나 죄송하다"며 사랑꾼 면모를 보였다.
전현무는 아나운서 시절과 예능인 시절에 달라진 수입을 묻는 질문에 "아나운서 시절에는 TV 프로그램을 하면 하나 당 만팔천원 더 나온다. 한 프로그램 멤버로 출연했는데, 지방 촬영을 가도 내 차로 다녀온다. 근데도 만팔천원이 들어온다. 유류값은 지원을 안 해준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또한 올해 연예대상 받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가 하는 프로그램에서 두 명의 여성 연예인이 되게 잘하고 있다. '나 혼자 산다'의 박나래, '전참시'의 이영자가 뜨고 있다. 내가 대상을 건네줘야 하는데 그 두 분 중 한 분에게 건네주고 싶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수근은 키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수근은 작은 키가 도움이 된 것 같냐는 질문에 "늘"이라고 답하며 작은 키 때문에 자신이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날은 개그 공연 끝나고 키 150대의 남성 관객이 내게 음료수를 주면서 '나 취업했다'고 말하더라. 그 친구가 키 때문에 취업을 못 했는데 내 키 개그를 보면서 자신의 작은 키를 귀엽고 좋게 생각하게 됐고, 그게 취업까지 이어졌다고 한다"며 키에 대한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또한 은지원과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에 "지원이와는 애정표현이다. 워낙 오래 전부터 알던 사이다. 우리는 절대 심각해진 적이 없다"고 말하며 은지원과의 사이를 밝혔다. 
또한 이수근은 자신의 아이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해 너무나 아쉽다. 내가 쉬는 날과 아이들이 쉬는 날이 달라서 그렇다. 4, 5학년이 되면 자연스럽게 부모 품을 떠나는 거 같다. 평소에 친구들 집에서 자기도 하고 우리집에 친구들을 데리고 와서 자기도 한다. 어느 날 집에 가면 거실에 5, 6명 정도가 자고 있다. 그런 걸 보면 '많이 컸다'고 생각한다"며 아빠로서의 마음을 전해 보는 이를 찡하게 했다.
유세윤은 신체 부위와 가식적인 이미지에 대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그는 "가장 자신 있는 신체 부위는 엉덩이"라며 "엉덩이로 돈 많이 벌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지에 대해서는 "말투가 많이 떠있어서 내가 말하면 진심이 아닌 것 같고 연기하는 것 같다는 말을 워낙 많이 들었다. 실제로 가식적이긴 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상 아내와의 결혼에 대해 유세윤은 "연상의 아내와 결혼해서 좋은 점은 당연히 있다. 무엇보다 아내가 나보다 인생을 먼저 겪으니까 항상 조언을 엄청 많이 해준다. 나보다 30대, 40대를 먼저 겪어서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고 밝히기도 했다.
은지원은 연애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은지원은 "공개연애는 절대 안 한다. 사적인 부분은 특히 공개 금물이라 생각한다. 연예인은 절대 안 만난다. 같은 일을 하는 사람과는 만날 생각이 없다"고 말하며 선을 그었다. 은지원은 '소확행'이 무엇이냐는 팬들의 질문에 "수근이형과 술 한 잔 할 때다. '뜻밖의Q'에서는 녹화할 땐 진짜 짜증이 나기도 하는데 회식하면서 술 한 잔 하며 짜증을 풀 때가 좋다. 그거 말고는 뭐 없다"고 말하는가 하면, "올해 끝나기 전까지는 엄마와 어디든 여행을 꼭 한 번 가보고 싶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뜻밖의Q' 제작진을 위해 사비로 회식을 쐈다는 은지원은 "다들 고생하시니 사주고 싶었다"고 쑥스러워해 모두를 감동케 했다. 
2부에서는 미담왕 코너가 진행됐다. 제작진은 MC들의 미담을 찾았다. 이 과정에서 이수근은 전현무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수근은 "전현무에게 진짜 고마웠던 일이 있다.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다. 얼마나 힘들었냐면 압류 경고까지 들어왔던 때였다. 누구한테 말을 못하고 혼자 고민하고 있었는데 현무가 아무 말 없이 1억 원을 빌려줬다. 액수가 워낙 큰돈이었는데 아무말없이 내게 보내줘서 내게는 진짜 큰 힘이었다"고 말했고, 쑥스러웠던 전현무는 "형님이 자존심 상해할까봐 조심스럽게 계좌번호를 여쭤봤는데 너무 빨리 계좌번호가 바로 왔다"고 농담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4MC는 자신의 매니저들을 초대해 미담 제조에 나섰다. 은지원은 9년 된 매니저를 향해 "얘가 없으면 진짜 아무 것도 못한다"고 끝없는 신뢰를 보냈다. 은지원 매니저는 그런 은지원에게 "정말 고마웠던 적이 있다. 친누나가 결혼을 하게 돼 형한테는 말을 하지 않고 회사에만 말을 하고 빠졌다. 그런데 형이 그걸 회사에서 전해듣고 화환과 축의금을 따로 챙겨주고 당시 소속사 가수였던 길미씨도 축가로 보내주셨다. 그 때가 일 시작한지 2개월 밖에 안 됐을 때였다. 그걸 보니 더 잘하게 됐다. 명절 때에도 항상 챙겨주셔서 어머니도 형한테 고마워한다. 콘서트 같은 일이 있으면 스태프들부터 챙겨준다"고 말해 감동을 전했다.
다른 매니저들도 연예인들의 미담을 밝혔다. 이수근의 매니저는 "길을 가다 치매 증상을 가진 할머니를 만나서 2, 3시간 동안 함께 있다가 가족을 찾아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전현무 매니저는 "형이 돈만 버는 이미지로 비춰지는 게 싫다. 기부에 정말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얼마 전에는 미혼모 가정을 위한 기부를 하는 게 어떻겠냐고도 말했다"고 속상해했다. 유세윤의 매니저는 "함께 일한 5년 동안 한 번도 화를 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유세윤의 매니저는 유세윤을 향해 "나에겐 친형"이라고 말했다. 이수근의 매니저는 "이수근 형님은 나의 제2의 아빠"라고 말했다. 전현무 매니저는 "형이 너무 다른 이미지로 비춰진다"고 아쉬움을 드러내며 "형을 대신할 사람은 없다. 제발 건강을 챙겼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은지원 매니저도 "하나만 바란다면 건강 챙기며 오래오래 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의 미담왕은 유세윤이 뽑혔다. /yjh0304@osen.co.kr
[사진] '뜻밖의Q'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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