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 이유리vs엄현경, 지독한 악연...누가 악녀일까 [Oh!쎈 리뷰]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9.30 07: 15

'숨바꼭질'의 이유리, 엄현경이 본격적으로 서로를 향한 칼날을 겨눈 가운데, 누가 악녀라고 할 것 없이 기구한 운명에 놓인 두 사람이 어떻게 될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숨바꼭질'에서는 민채린(이유리 분)과 하연주(엄현경 분)가 박해란(조미령 분)의 친딸 자리를 두고 서로를 견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박해란은 하연주를 보고 알 수 없는 끌림을 느껴 딸처럼 만나고 있는 중. 이날도 박해란은 하연주와 점심을 먹기 위해 길을 나섰고, 우연히 만난 민채린도 합류했다. 오이 알레르기가 있는 민채린 앞에서 하연주는 "오이소박이국수를 좋아한다. 시장에서 파는 오이소박이 국수가 정말 맛있다"고 말했고, 박해란은 "나도 똑같다. 내가 임신했을 때 입덧이 심했는데 오이소박이 국수만 넘어갔다"며 신기해했다. 

이런 두 사람을 보며 민채린은 마음 아파했다. 민채린은 "당신 남자 뺏은 적도 없지만 그렇다해도 복수는 이런 식으로 하는 게 아니다"고 하연주에 경고했다. 하연주는 "아무 문제 없었어 우린. 그 사람이 날 쫓아다녔고 첫눈에 반했다고 먼저 말했다. 같이 살자고 붙잡은 것도 그 사람이다"라며 거짓말을 했지만, 민채린은 "그렇게라도 위로를 하고 싶은가보다. 유치한 복수심으로 이렇게 하면 나도 안 참아. 영업소에서 내쫓아버리겠다"고 화를 냈다.
하연주는 이에 "업소는 벌써 그만뒀다. 사모님이 수행비서부터 하라고 했다. 차차 더 좋은 자리 알아봐준다고 했다"고 비아냥댔고, 그런 하연주에게 민채린은 "대용품으로 그렇게 불려다니다가는 너도 가짜 수아 소리 들을 것이다"고 충고했다. 그러자 하연주는 "사모님이 내 품을 잊을 수가 없다고 한다. 이 정도면 지금 사모님께 내가 민수아 아니냐"고 말했다. 민채린은 하연주를 보며 분노를 느꼈고, 하연주도 민채린에게 어떻게든 칼을 겨누고 싶어했다.
민채린은 박해란의 딸을 할머니 나해금(정혜선 분)보다 더 먼저 친딸을 찾아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차은혁에게 "우리 할머니 그 아이가 돌아오면 나를 파양하겠다고 한다. 호적에서도 지워버릴 거라고 한다. 우리 할머니에게 그런 존재다. 한 번도 가족도, 사람도 아니었다. 내가 가여워서라고 하지 않았냐. 당신이 나에게 온 이유가 불쌍해서라고 했었다. 그럼 민수아를 찾아줘라"고 부탁했다. 차은혁은 민채린을 향한 연민과 사랑을 감추지 못했다. 
아직 차은혁을 잊지 못하는 하연주. 집에 있는 차은혁의 옷들을 정리하며 마음 아파하던 하연주는 옷을 챙겨 차은혁을 만났다. 차은혁에게 하연주는 "결혼 준비하며 설레던 마음 때문에 옷을 차마 버리지 못했다. 옷은 죄가 없으니 입으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순간 조필두는 차은혁에게 "민수아 아빠 만나 모든 걸 다 불겠다"고 협박했다. 차은혁은 하연주 앞에서 조필두 전화를 받고 "그 여자 건드리면 가만 안 둔다"고 화를 냈다. 이를 보던 하연주는 차은혁이 민채린의 일 때문임을 직감하고 차은혁을 붙잡았다.
하연주는 "지금 그 여자한테 가는 거냐. 우리가 끝났어도 내 앞에서 돌아서지 마"라고 차은혁을 붙잡았지만, 차은혁은 하연주를 뿌리치고 민채린에게 향했다. 멀리서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본 하연주는 분노를 더욱 키웠다. 특히 두 사람은 민채린의 사무실에서 마주치기도 했다. 민채린은 "왜 우리가 이렇게 불편하게 지내야 하냐"고 물었고, 하연주는 "그렇다고 친구로 지낼 수는 없지 않나"라고 서로를 향한 분노를 키웠다. 
두 사람은 기구한 악연으로 얽힌 사이다. 민채린은 본의아니게 하연주의 남자인 차은혁의 마음을 빼앗게 됐고, 하연주는 민채린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가족을 뺏으려 하고 있다. 서로의 제일 소중한 것을 잃게 된 두 사람은 싸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누가 악녀인지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두 사람의 삐뚤어진 분노가 드라마를 꽉 채우고 있는 중. 
대체품으로 평생을 살아온 민채린, 그리고 평생 사랑한 남자를 잃은 하연주. 두 캐릭터 모두 불쌍하고 기구하다. 그런 두 캐릭터가 서로를 향해 칼날을 겨눠야 하는 잔인한 운명이 더욱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숨바꼭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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