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참견 시점'의 박성광이 송이 매니저를 위해 일일 매니저로 변신했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송이 매니저의 치아를 치료해주기 위해 치과에 동행하는 박성광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성광은 송이 매니저를 데리고 무한리필 초밥집으로 향했다. 그가 송이 매니저를 배불리 먹이는 이유는 바로 치과 예약 때문이었다. 박성광은 "너 오늘 치과 간다. 예약 해놨다"고 선언했다. 박성광은 '전참시' 멤버들에게 "송이 앞니 하나가 색이 다르다. 다들 눈치 채셨을 것 같다"며 송이 매니저의 앞니를 언급헀고, 멤버들도 "사실 우리도 모두 눈치는 채고 있었는데 실례가 될 까봐 말을 못 꺼내고 있었다"며 박성광이 큰 결심 했다고 칭찬했다.

송이 매니저가 색이 다른 앞니를 보고만 있었던 이유는 금전적인 문제도 있었지만, 치과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이기도 했다. 그는 "어렸을 때 치과를 갔는데 내가 너무 발버둥쳐서 그런지 뺀 치아가 목 안으로 들어가서 숨을 못 쉬었던 적이 있었다. 그게 너무 충격적이었다. 그 이후로 그 일이 생각나서 치과가 너무나 무섭다"고 털어놨다.
박성광은 "사실 나도 말 꺼내기가 고민이 되었다. 그래서 '웃을 때 손으로 입을 가리네'라고 돌려 물었다. 그러자 송이가 '이가 좀 보여서요'라며 사연을 말하더라. 치료 왜 안 받냐고 하더니 돈도 없고, 치과도 무섭다고 말했다. 그래서 내가 치과를 가자고 했는데 부담스럽다며 한사코 거절했다. 그래서 개인적인 일정으로 위장하고 바로 작전을 짠 거다"고 송이를 위해 모든 일정을 계산했다고 말해 모두를 감동하게 만들었다.

치과로 향하면서 박성광은 송이 매니저에게 "박성광 연관검색어가 '박성광 매니저 치아'다. 많은 이들이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고 걱정도 많이 한다. 사람들이 나한테 '성광씨가 좀 해주라'고 말한다"고 언급했다. 송이 매니저 또한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물어봤다. 정중한 사람들은 '앞니가 왜 그래'라고 물어보고, 무례한 사람들은 '앞니 썩었네'라고 대놓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자금을 마련하던 중이었다"고 앞니 때문에 받은 상처를 털어놨다.
박성광은 "많은 분들이 '전참시' 게시판에 글도 올려주셨다. 그 분들 중 한 명의 사연을 봤다. 너와 같은 고향인 분인데 엄청 길게 사연을 보내주셨다. 그걸 보고 진짜 감동했다. 치료비가 얼만큼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저렴하게는 해주실 것이다. 너도 무료로 받으면 싫을 것 아니냐"며 매니저의 마음을 헤아렸다. 송이 매니저 또한 "무료로 받는 건 나도 싫다. 그렇게 할 바에는 계속 이렇게 살 것이다. 내 문제이기 때문에 내가 해결하고 싶었다"며 의젓한 마음을 보였다.
치과에 도착한 박성광은 매니저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팔짱을 꼭 끼고 치과로 데리고 갔다. 마치 막내 동생과 큰오빠 같은 케미였다. 이런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송은이는 "치과에서는 박성광씨가 매니저가 됐다"고 말했고, 박성광도 "맞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치과 의사는 송이 매니저의 치아가 완치 가능하다고 진단했고, 고향인 창원 이야기로 송이 매니저와 이야기꽃을 피웠다. 덕분에 송이 매니저는 편안한 마음으로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치과를 향한 공포는 쉽게 가시지 않았다. 옆방에서 아이가 우는 소리를 들은 송이 매니저는 급기야 눈물을 흘리기도. 그런 송이 매니저 옆을 지킨 건 다름아닌 박성광이었다. 박성광은 "아픈 건 다 끝났다. 금방 끝난다고 한다", "우리 송이 어른이다. 잘 참는다"며 송이 매니저를 달랬다. 송이 매니저는 치료가 끝나자 "오빠가 옆에 있어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3시간 반이나 걸렸는데 기다려주셔서 감사하고 죄송하다"며 박성광의 배려에 고마워했다.
계산은 송이 매니저가 직접 했다. 이를 본 양세형은 "성광이형 성격이면 자기가 계산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매니저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싶어서 송이 매니저가 계산을 하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말했고, 박성광도 "약속은 약속이니까"라고 말했다. 또한 송이 매니저의 치아를 신경 쓴 것에 대해 "연관검색어를 보자마자 송이도 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칫 상처가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 걱정이 됐다"고 털어놔 늠름한 오빠의 모습을 보였다.
어느 새 서로에게 장난도 치고, 편한 모습을 보이며 전보다 훨씬 친해진 것 같은 박성광과 송이 매니저. 송이 매니저가 행여 상처 받을까봐 직접 치과를 예약해주고 함께 있어준 박성광의 배려에 '전참시' 멤버들도 감동했다. 친오빠와 동생 같은 남매 케미가 일품인 박성광과 송이 매니저가 앞으로는 어떤 에피소드로 훈훈함을 선사할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