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승 숨은 영웅' 로페즈, 한교원 득점 불발 안타까워 한 사정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9.30 05: 59

"저 보다는 (한)교원이가 넣었어야 했는데...".
전북 현대는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1 2018 31라운드 강원FC와 경기서 김신욱의 역전골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23승 4무 4패 승점 73점을 기록, 승점 6점을 더하면 자력으로 우승하게 됐다.
전북은 강원 정조국에 선제골을 허용한 뒤 끌려갔다. 상위 스플릿 잔류를 위해 치열하게 경기에 임한 강원을 상대로 부담스러운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맹렬한 반격을 펼친 전북은 경기 막판 기어코 경기를 뒤집으며 승리를 맛봤다.

김신욱이 결승골을 터트릴 때 어시스트를 배달한 로페즈는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치열하게 상대의 수비를 뚫어내는 패스를 전방으로 연결했다. 로페즈에 이어 김신욱이 침착한 가슴 트래핑 후 슈팅으로 골을 기록했다.
로페즈는 강원을 상대로 전북이 기록한 3골 모두 관여했다. 후반 7분 그는 강원 골키퍼 이범영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볼을 기습적으로 달려들어 동점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후반 31분에는 코너킥으로 이범영의 자책골을 이끌어 냈다.
또 후반 44분에는 김신욱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하며 결승골을 도왔다.
최근 부상을 당해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닌 로페즈였기 때문에 더욱 치열하게 임했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주무기인 돌파를 선보이지 못했지만 후반부터 강원 수비를 끊임 없이 괴롭히며 전북에 승리를 안겼다.
로페즈는 경기 후 "ACL 탈락 후 정말 아쉬움이 컸다. 그래서 꼭 승리하고 싶었다. 누구보다 감독님과 동료들에게 미안했다. 몸 상태가 정상이었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였을텐데 그렇지 못한 것이 미안하다"면서 "개인적인 기록 욕심은 전혀 없다. 팀 우승에 대한 생각만 하고 있다. 빨리 K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기인 돌파를 시도하지 못하는 그는 "몸 상태가 완벽한 것은 아니다. 부상 당한 부분이 6~8주정도 걸려야 완벽한 상태가 된다고 들었다.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반 31분 2번째 동점골 상황에서 득점으로 인정 받지 못한 그는 "개인적인 아쉬움은 없다. 코너킥을 찼을 때 문전에서 상대 골키퍼의 시야를 가린 한교원의 골이 되지 않아 아쉽다., 내가 넣지 못해도 팀이 승리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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