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급".. 류현진 가치를 높인 터너의 극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9.30 06: 06

"부상으로 몇 달 쉬지 않았다면 사이영상에 거론됐을 것이다". 
LA 다저스 저스틴 터너(32)의 극찬이 류현진(31)의 존재 가치를 높였다. 팀을 대표하는 리더이자 중심타자의 한마디가 '예비 FA' 류현진의 주가를 더욱 치솟게 했다. 
류현진은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다저스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의 시즌 최종 성적은 15경기 7승3패 평균자책점 1.97. 부상 공백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이날 경기 후 터너는 류현진에 대해 "그는 던지는 방법을 알고 있다. 4가지 구종 모두 커맨드가 되며 코너로 던질 수 있다. 스피드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자신이 원할 때 스트라이크로 던질 줄 안다"고 칭찬했다. 
터너의 칭찬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계속해서 그는 "올해 뛰어난 성적을 낸 류현진에게 매우 특별한 해다. 사타구니 부상으로 몇 달간 결장한 것이 아쉽다"며 "부상이 없었더라면 아마 류현진은 사이영상에도 거론됐을 것이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014년 스프링 트레이닝 초청선수로 다저스와 첫 인연을 맺은 터너는 백업에서 주전으로 도약한 뒤 4년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같은 시기 FA가 된 마무리 켄리 잰슨의 결혼식이 열린 네덜란드령 퀴라소까지 향해 잔류를 설득할 만큼 동료애가 남다른 선수다. 
류현진에게도 애정을 쏟고 있다. 지난달 2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류현진이 3회와 5회 연속 안타로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역전 발판을 마련한 경기 후 터너는 "투구도 좋았지만 타격은 더 좋았다"는 말로 힘을 북돋아줬다. 
타격에서도 터너는 류현진의 특급 도우미로 활약했다. 올 시즌 류현진이 등판한 15경기 중 8경기에 출장한 터너는 33타수 11안타 타율 3할3푼3리 2홈런 8타점으로 맹타를 쳤다. 특히 지난달 27일 샌디에이고전 3안타 5타점, 29일 샌프란시스코전 역전 투런 홈런으로 류현진의 승리를 뒷받침했다. 
든든한 타격 지원과 강렬한 극찬까지, 류현진에게 있어 터너는 최고 도우미다. 다저스 클럽하우스 리더이자 중심타자 터너의 한마디로 '사이영상급' 투수 수식어가 붙을 류현진. 올 겨울 그의 가치가 얼마나 더 치솟을지 기대된다. /waw@osen.co.kr
[사진] 류현진-터너. /샌프란시스코=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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