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3연승으로 정규시즌을 마친 류현진(31·다저스)이 대박을 노린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2018시즌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4피안타 2볼넷 3삼진 1피홈런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을 수확했다. 류현진의 호투에 저스틴 터너의 결승 투런홈런이 터진 다저스가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는 류현진에게 여러모로 의미가 컸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통산 40승을 수확하며 처음으로 평균자책점 1.97로 시즌을 마쳤다. 류현진은 2013시즌 첫 해 평균자책점 3.00을 찍은 것이 종전 최저기록이었다. 비록 정규이닝은 채우지 못했지만, 선발투수가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은 큰 의미다. 메이저리그 어느 투수와 비교해도 정상급이다.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가장 중요한 순간마다 등판해서 3연승을 거뒀다. 18일 콜로라도전에서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3연승의 기틀을 다졌다. 24일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샌디에이고와 시즌 세 번 만나 모두 이겼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전에서 매디슨 범가너를 패전투수로 만들었다.
이대로라면 류현진은 4년 만의 포스트시즌 선발등판이라는 대업을 달성할 전망이다. 경기 후 류현진은 “내가 할 수 있는 것 다했다. 내 윗선에서 결정될 문제”라며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지었다.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 간다면 류현진은 커쇼에 이은 2선발까지 노려볼 수 있다.

통산 40승과 평균자책점 1.97이 어우러진 류현진은 시즌 종료와 함께 FA가 된다. 충분히 FA대박을 예감할 수 있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그의 에이전트가 ‘협상의 대가’ 스캇 보라스라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만약 다저스가 플레이오프에 가지 못하고, 류현진이 타 팀으로 이적한다면 29일 샌프란시스코전이 류현진이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마지막 경기가 된다. 류현진은 “그런 생각은 안 해봤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답을 미뤘다.
시즌 초반 사타구니 부상을 당한 것을 제외한다면 류현진의 올 시즌은 완벽 그 자체다. 류현진이 포스트시즌 진출과 FA대박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날도 머지않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샌프란시스코(미국)=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