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게임 피처’ 류현진(31·다저스)이 친정팀 한화를 챙겼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2018시즌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4피안타 2볼넷 3삼진 1피홈런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을 수확했다. 류현진의 호투에 저스틴 터너의 결승 투런홈런이 터진 다저스가 3-1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류현진은 취재진에게 올해 한화가 포스트시즌에 간다는 말을 들었다. 류현진은 “아직 3등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어쨌든 잘됐다. 한화가 잘됐으면 좋겠다”면서 웃었다.

한화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홈경기에서 연장 10회 정근우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4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무려 11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했다. 한화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5-8-8-6-8-9-9-6-7-8위, 10년 암흑기를 청산했다.
2006년 한화에서 데뷔한 류현진은 첫 해 30경기에 등판해 무려 201⅔이닝을 소화하며 18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신인왕과 MVP에 동시등극하며 ‘괴물’이란 수식어를 만들어냈다. 한화에서 7시즌을 뛰면서 98승을 거둔 류현진은 국내최정상에 오른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한화의 암흑기를 버텨낸 류현진이었기에 친정팀의 가을야구 진출 소식이 더 반갑게 들렸을 것이다. 류현진의 호투로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2위 다저스는 여전히 6년 연속 지구 우승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샌프란시스코(미국)=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