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이 시청자들이 바라는 대로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릴까.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은 종영까지 단 한 회를 남겨두고 있다. 그런데 종영을 앞두고 이 드라마가 그린 스토리는 절망적이었다.
‘미스터 션샤인’은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된 2년 후 1907년의 참담하고 고통스런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드라마이긴 하나 생생하게 역사를 그리며 시청자들의 큰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일본에 맞서 투쟁하는 의병에 집중하고 있는데, 의병들의 싸움이 매회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조선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는 의병들의 모습이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것.
의병 뿐 아니라 무고한 백성들 또한 일본군에게 무차별하게 죽음을 당하는 내용은 그저 드라마가 아니라 역사이기 때문에 더욱 시청자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하고 있다.
지난 29일 방송에서도 많은 이가 일본에 맞서 싸우다 세상을 떠났다. 쿠도 히나(김민정 분)와 애신(김태리 분)은 주차군사령부나 다름없는 글로리 호텔을 폭파시켰는데 두 사람 모두 호텔을 빠져나오다 폭파로 정신을 잃었다.
애신은 큰 부상을 입지 않았지만 쿠도 히나가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결국 죽음을 맞이했다. 이완익(김의성 분)의 딸이지만 조선을 위해 싸웠던 쿠도 히나. 히나는 동매(유연석 분)의 등에 업혀 사랑을 고백한 후 죽었다. 무엇보다 히나는 호텔 폭파로 일본이 조선을 압박할 것을 예상하고 자신이 범인이라는 진술서를 유서처럼 남겨 안타까움을 더했다.

히나 외에도 애신의 부모와도 마찬가지였던 행랑아범(신정근 분)과 함안댁(이정은 분)도 죽었다. 의병의 거점이 발각되면서 일본군들을 함정에 몰아넣기 위해 행랑아범과 함안댁을 비롯해 노인들이 기꺼이 희생을 결심했다.
행랑아범과 함안댁, 그리고 노인들은 가마꾼으로 위장해 일본군을 유인했다. 하지만 죽음을 피할 수는 없는 선택이었고 결국 이들은 일본군이 총에 맞아 죽음을 맞았다. 그런데 행랑아범과 함안댁이 죽을 걸 알면서도 밝게 미소를 지으며 일본군을 유인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했다.
마지막 회를 앞두고 쿠도 히나를 비롯해 많은 이가 목숨을 잃었던 이날 방송. 더 이상 아무도 죽지 않았으면 하는 시청자들의 바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스터 션샤인’이 오늘(30일) 마지막 회에서 시청자들이 바라는 대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미스터 션샤인’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