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30)가 계속 다저맨으로 남을까.
다저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벌어진 ‘2018시즌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10-6으로 승리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다저스(90승 71패)는 10월 1일 샌프란시스코와 정규시즌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한 와일드카드 결정전 티켓을 확보했다.
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5이닝 8피안타 4삼진 5실점 후 5-5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와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커쇼는 9승 5패 평균자책점 2.73의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커쇼는 9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 일보 직전서 물러났다. 커쇼는 타자로 나서 2타점 적시타를 치는 등 팀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커쇼는 맥주세례에 몸이 흠뻑 젖어 있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와중에도 맷 켐프가 와서 커쇼의 얼굴에 맥주를 부으며 축제를 즐겼다.
오늘 경기에 대해 커쇼는 “독 파이트(dog fight)였다. 로키스와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이 경기에서 특별히 팀 정신이 필요했다. 난 사실 오늘 투수보다는 타자로서 더 활약이 좋았던 것 같다. 하하. 동료들이 잘해줬다. 정말 특별한 팀에 속한 기분이다. 포스트시즌 축하파티를 하니 기분이 좋다. 우리가 끈질기게 경기를 해서 이길 수 있었다. 팀의 노력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다. 아주 흥분되는 일이다. 지금은 축하를 하고 내일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겠다”며 개인의 10승 달성 실패보다 팀 승리에 대해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커쇼가 떠나는 상상을 ‘한 번은 해봤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커쇼는 “감독이 내가 떠나는 생각을 해봤다고? 난 아니다. (웃음) 난 지금 여전히 다저스 소속 선수다. 난 명백히 (다저스를 떠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아직 많은 시즌을 선발투수로서 더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생각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다른 팀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해봤나?’라는 질문에 커쇼는 “안 해봤다. 잘 모르겠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샌프란시스코(미국)=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