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흉부외과’가 의료 소외계층 심장수술 기부 약속을 지켰다.
지난 20일 ‘흉부외과’ 제작발표회 당시 고수, 엄기준, 서지혜, 김예원 등 주연 배우들은 시청률 공약 요청에 “의료 소외계층에게 심장 수술을 위해 기부하겠다”라고 의미있는 약속을 한 바 있다.
배우들과 제작진은 첫 방송 다음날인 지난 28일 사단법인 라파엘인터내셔널을 통해 기부금을 전달했다. 제작발표회에서 공약을 약속했던 고수, 엄기준, 서지혜, 김예원 주연 배우 4인 외에도 출연배우인 박경혜, 루현, 서지혜의 소속사 문화창고, 최수진 최창환 작가, SBS에서 동참의사를 밝히며 십시일반 기부금을 모았다. 그 금액은 2천만원에 달한다.

의료봉사단체 라파엘인터내셔널은 해외 의료빈민국의 의료 자립화를 지원하고 있는 곳으로, 드라마 ‘흉부외과’의 자문의사인 김웅한 교수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웅한 교수 뿐만 아니라 국내 저명한 의료진이 몽골, 네팔 등에서 심장병 환자들을 무료로 수술하는 등 꾸준히 의료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드라마 ‘흉부외과’를 준비하며 어려운 경제 여건과 의료 환경으로 인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많이 접하게 되었다.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흉부외과’ 소재를 드라마로 다루는 배우와 제작진의 도리라는 생각에서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되었다”며 “그리고 이런 선의가 또 많은 분들의 관심과 동참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판단, 시청률과 상관없이 빠르게 실행에 옮겼다”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흉부외과' 팀은 방송 전 진행된 오디션 당시 참가자 전원에게 오디션비를 지급한 데 이어, 기존의 이벤트를 통한 단순한 흔한 공약 대신 보다 의미 있고 뜻깊은 공약을 이행하면서 다시 한 번 방송가에서 훈훈함의 주인공이 됐다.
‘흉부외과’ 측은 "앞으로 드라마를 통해서도 열악한 흉부외과의 현실을 조명하며 의사로서의 사명감, 그리고 생명의 가치와 사회 정의에 대해 계속해서 이야기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parkjy@osen.co.kr
[사진] '흉부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