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 서부 및 중부지구 선두는 시즌 최종전에서도 결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최종전 및 순위싸움의 중요한 변수였던 맥스 슈어저(34·워싱턴)은 출전하지 않는다.
‘워싱턴포스트’의 첼시 제인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계획이 변경됐다. 슈어저는 내일 던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1일 콜로라도전 등판 가능성이 있었던 슈어저는 이대로 정규시즌을 마감한다.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이 밝힌 사유는 “다저스와 콜로라도가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기 때문”이다. 당초 마르티네스 감독과 슈어저는 “마지막까지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결정되지 않을 경우 등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30일부로 다저스와 콜로라도 모두 일단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권은 확보했다. 이에 등판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다저스로서는 “아직 지구 1위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슈어저가 예정대로 등판한다”는 시나리오를 그려볼 만 했지만, 워싱턴은 그런 선택은 내리지 않았다. 워싱턴은 1일 에릭 페디가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물론 슈어저가 나온다고 해서 워싱턴이 이긴다는 보장도, 페디가 나와 진다는 보장도 없다. 그러나 시즌 18승7패 평균자책점 2.53의 슈어저, 시즌 2승3패 평균자책점 5.24의 페디는 일단 이름값과 무게감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사실이다. 콜로라도로서는 어쩌면 다행인 결정이다.
콜로라도와 다저스는 시즌을 1경기 남긴 상황에서 동률을 이루고 있다. 1일 두 팀이 모두 이기거나 모두 져 동률이 이어진다면 단판승부로 지구 1위를 가른다. 지는 팀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떨어져 피 말리는 단판승부를 벌여야 한다. 이는 중부지구 상황도 마찬가지다. 시카고 컵스와 밀워키의 포스트시즌 시작 지점도 1일 결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skullboy@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