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 배우들이 종영을 앞두고 아쉬움이 가득한 종영 소감을 전했다. 1년이라는 오랜 시간에 걸쳐 촬영했던 ‘미스터 션샤인’.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고마운 마음도 표현했다.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이 오늘(30일) 막을 내린다. 조선을 위해 목숨을 내건 유진(이병헌 분)과 애신(김태리 분), 동매(유연석 분), 희성(변요한 분)이 어떤 엔딩을 맞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
어날 때부터 노비였지만 미국으로 건너가 검은 머리의 미국인으로 살게 된, 미 해병대 대위 유진 초이 역을 맡아 열연했던 이병헌은 “종영을 앞두고 보니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과 일 년이라는 시간을 거쳤던 수많은 순간들이 떠오른다. 오랜만에 드라마 촬영 현장으로 돌아온 ‘미스터 션샤인’은 설렘과 긴장감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며 “그동안 관심을 가지고 재미있게 시청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저에게도 여러분에게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소중한 드라마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미스터 션샤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조선 최고 명문가의 ‘애기씨’이자 결연한 의병으로 거듭난 고애신 역으로 데뷔 후 첫 드라마에 도전했던 김태리는 “추억거리가 산더미 같이 쌓였는데 어느덧 24회 대장정을 끝마치는 시기가 오게 되니 묘한 기분이 든다”면서 “촬영하는 기간 내내 정말 즐겁고 행복하게 촬영에 임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 제가 행복했던 만큼, 시청자분들에게도 이 마음이 전달돼 마지막 회까지 즐겁게 감상하시면 좋겠다. 그 동안 고애신도 김태리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진심 어린 고마움을 전했다.
무신회 한성지부장으로 애신을 사랑해서, 사랑에 미친 구동매 역의 유연석은 “사계절을 함께 한 작품을 떠나보내려니 많이 아쉽다. 오랜 시간 촬영을 한 작품이다 보니 선후배, 동료배우들, 감독님, 작가님, 스태프 분들과 정이 많이 들었다. 동매에게도 굉장히 정이 많이 들어서 동매와 작별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며 “나에게 그렇듯 시청자분들에게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캐릭터가 되기를 바란다”고 캐릭터에 녹아든, 애틋한 소감을 밝혔다.

호텔 글로리 사장이자 제국익문사 요원으로 시원한 사이다 활약을 펼쳤던 쿠도 히나 역의 김민정은 “연기 생활을 하면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가질 수 있는 작품을 만나는 것이 힘든데, ‘미스터 션샤인’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고, 뿌듯하고 기쁘다”라면서 “히나의 대사와 표정을 통해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 할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감사하다. 오래오래 애틋함이 남을 캐릭터고, 작품이다”라고 벅찬 소감을 쏟아냈다.
집안의 업보를 짊어진, 조선 최고 갑부집 도련님 김희성 역으로 생동감 넘치는 열연을 선보인 변요한은 “‘미스터 션샤인’을 통해 잊지 말아야 할 분들이 계셨다는 것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며 “그동안 김희성과 ‘미스터 션샤인’을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모두의 기억 속에 좋은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라고 소중한 의미를 아로새겼다.

고애신(김태리 분)을 모시는 유모 ‘함안댁’ 역을 맡아 정감 넘치는 사투리와 특유의 발랄한 에너지로 맛깔 나는 연기를 펼치며 ‘함블리’라는 애칭을 얻은 이정은은 “‘미스터 션샤인’으로 사랑을 많이 주셔서 그 사랑으로 무럭무럭 자란 함안댁입니다”며 “그동안 한 8개월 정도 사전에 만든 부분도 있고 방송이 되면서 촬영했었던 부분도 있는데 여러분들이 정말 생각보다 더 많은 사랑을 주시고 ‘미스터 션샤인’이라는 드라마에 담겨있는 내용을 좋아해주셔서 덕분에 일하는 동안 너무 즐거웠습니다”라며 시청자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전직 추노꾼이자, 전당포 '해드리오'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춘식역을 맡아 열연했던 배정남은 “너무나 좋은 분들과 함께해서 영광이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 평생 잊지 못할 행복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만큼 뜻 깊고, 끝난다고 하니 후련하기보다 시원섭섭하다”며 “4계절을 촬영한 것도, 이렇게 많은 배우 분들과 함께한 것도 처음이다. 그만큼 연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것을 배운 작품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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