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엉성한 수비+병살 행진' LG, 제 발로 들어간 17연패 터널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9.30 16: 33

곳곳에서 구멍난 수비에 병살타 행진까지 이어졌다. LG 트윈스의 연패 탈출구는 없었다.
LG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15차전 맞대결에서 1-7로 패배했다.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14전 14패, 지난해 포함 16연패에 빠져있던 LG는 가을 야구 희망을 잇기 위해서도 이날 경기 승리가 절실했다. 그러나 이날 LG가 보여준 경기력은 패배로 갈 수 있는 지름길이었다.

수비는 엉성했다. 0-3으로 끌려간 5회말 1사 1루에서 정수빈의 투수 땅볼이 나왔다. 투수 임찬규가 공을 잡은 가운데 허경민이 런다운에 걸렸다. 임찬규는 유격수 오지환에게 공을 던졌지만, 간발의 차이로 2루에서 세이프가 됐다. 박건우의 병살타로 실점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LG로서는 위기를 자초했던 순간이었다.
6회에는 결국 수비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1사 후 김재호가 3루수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다. 3루수 양석환이 글러브를 내밀었지만, 타구는  글러브를 맞은 뒤 뒤로 빠졌다. 안타로 기록됐지만, LG로서는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후 오재원이 2루수 땅볼을 쳤지만, 이번에 2루수 정주현의 2루 송구가 높으면서 주자가 모두 살았다. 결국 정진호의 볼넷 뒤 류지혁의 2타점 적시타가 이어졌다. 
곳곳에서 수비가 엉성했던 가운데, 타격도 힘을 내지 못했다. 5안타로 침묵했지만, 그마저도 병살로 찬스를 날렸다. 이날 LG는 5회부터 7회까지 매이닝 병살타를 치면서 밥상을 엎었다. 7회초 가르시아가 솔로 홈런을 치면서 간신히 무득점 패배를 막을 수 있었다.
결국 LG는 이날 패배로 두산전 17연패에 빠졌다. KBO리그 역사상 특정팀 최다 연패 2위의 기록이다./ bellsto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