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TOUR 우승' 정문오-추승현, "레전드 도전..필드에 집중"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9.30 17: 12

'광속빔' 정문오(42)와 '추승현' 추승현(42)이 나란히 레전드 등급 도전을 목표로 내세웠다.
정문오는 30일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열린 '2018 KB국민카드 GATOUR 7차 대회' 남자부 결선에서 '남사마' 남경수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정문오는 9언더파를 기록해 남경수와 연장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첫 홀을 무난하게 파로 막으며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정문오는 이날 우승으로 시즌 3승에 성공했다.

전날까지 왼쪽 어깨와 팔꿈치가 좋지 않았던 정문오는 경기 후 "동반자들이 정정당당하게 겨뤄줘서 감사하다. 항상 좋은 분위기에서 경기를 하다보니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 함께 응원해준 전북 선수들에게도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16번홀이 넘어가야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봤다. 다행히 다른 분들의 추격이 없어서 '남사마' 형님과 편하게 경쟁할 수 있었다"고 웃어보였다.
"오늘은 퍼트가 잘됐다. 좋은 자리에 떨어뜨린 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는 그는 "레전드에 다시 도전하고 싶다. 남은 대회 중 필드 대회가 중요할 것 같다"고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앞서 열린 여자부에서는 '추승현' 추승현이 우승을 안았다. 추승현은 8언더파를 쳐 공동 2위를 차지한 '쿵!콩.' 윤순오, '오초하' 하헌정, '블랙구찌^^'박순형의 추격을 2타차로 뿌리쳤다. 
추승현은 이날 우승으로 지난 3차 대회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추승현은 첫 홀에 보기를 범했지만 이후 9개의 버디를 기록, 일찌감치 승세를 굳혔다. 
추승현은 경기 후 "우승할 때마다 떨리고 긴장된다. 해마다 한 번씩은 우승하지만 한 해에 두 번 우승은 처음"이라며 "기대하지 않았던 코스(참밸리CC)였고 어려웠던 코스여서 그런지 지금도 얼떨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추승현은 "함께 대회에 참가한 '마스터 모임' 친구들이 있어 더 기분이 좋다"면서 "매달 이런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는 것에 주최측에 감사한다"고 강조했다.
추승현은 "대회 때 긴장해서 티샷이 잘 안맞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오늘은 전반적으로 드라이버가 잘됐다"면서 "그래도 아이언샷의 정확성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 아이언이 잘돼야 퍼터도 편해진다. 그린 난이도가 있을 때는 좋은 자리에 꽂아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루 20라운드 이상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추승현은 "나만의 코스 공략도를 만드는 편이다. 미리 야드지를 만들어 놓으면 긴장이 돼도 해놨던 것을 볼 수 있어 좋다. 데이터를 보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덧붙였다.
추승현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레전드가 목표다. 전에는 욕심을 내다보니 샷이 엉키고 스트레스를 받았다. 하지만 요즘은 즐기면서 상위권에 꾸준히 머물자는 각오다. 남은 필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할 것 같다. 대상포인트 1위는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골프존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