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와이프' 장승조 "종후의 푸근한 삶에서 많이 배웠어요" [Oh!커피 한 잔①]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10.01 08: 01

'돈꽃'의 짠내남에서 '아는와이프'의 워너비 이상형으로 180도 변신에 성공했다. 어떤 역할을 맡아도 다채롭게 소화해낼 줄 아는 배우 장승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장승조는 최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극본 양희승/ 연출 이상엽)에서 극 중 차주혁(지성 분)의 은행 입사 동기이자 절친한 친구인 윤종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특히 윤종후는 차주혁이 되돌린 과거에서, 적극적인 애정공세로 서우진(한지민 분)과 러브라인을 형성해 워너비 이상형에 등극했던 바. 이는 장승조가 자신의 전작인 MBC 드라마 '돈꽃'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와 "인생작을 만났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에 대해 장승조는 먼저 "추석이 있고 해서 정신없이 일상에 치이다 보니 '아는 와이프'가 순식간에 끝나버렸다. 항상 호흡이 긴 작품만 하다가 짧은 걸 하다 보니까 생각보다 금방 훅 지나가더라. 찰나구나 싶었다. 작고 재밌는 소동이 끝난 느낌이랄까. 아쉽기도 하고 후련하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한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힌 뒤, 자신의 캐릭터가 유독 많은 사랑을 받은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한 일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어떻게 보면 종후는 판타지를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주혁이는 굉장히 현실적이었다. 전 제가 종후를 연기하면서도 주혁이가 이해가 가더라. 그럼에도 종후는 정말 착한 인물이다. 연기를 하면서 종후에게 많이 배웠다. 저 같았으면 주혁이를 정말 때리고 싶었을 거다. 그런데 종후는 다시 받아들여주지 않나. 그런 부분에서 '이렇게 푸근한 삶일 수도 있구나' 싶었다. 감독님께서 제게 '주혁이라는 사람한테 종후라는 친구가 한 명이라도 있다면 잘 살아온 게 아닐까'라고 말씀하셨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고 인물의 방향성도 그런 지점을 생각하며 잡았다"라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장승조는 또한 차주혁과 서우진이 다시 타임슬립을 해 바뀌게 된 결말에 대해 "예상한 결말이었다. 이 작품이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에너지가 됐으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라며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이 외에도 장승조는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지성에 대해 "첫 리딩 때는 제가 지성, 한지민이라는 배우들과 연기를 한다는 생각에 엄청 떨렸다. 또 잘 해내고 싶었다. 이분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기뻤다. 실제로 함께 연기를 하며 행복했고 지성 형과 연기하면서 문자로 서로 오글거리는 대화를 많이 나눴다. 연기하면서 느껴지는 희열이 행복했는데 다 형이 편하게,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줘서 가능했다. '돈꽃'에서 장혁 형과 연기할 때도 느꼈지만 좋은 선배님들과 연기할 수 있는 게 제게는 큰 복이구나 싶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한지만에 대해선 "워낙 털털하고 솔직하고 잘 하고 프로라는 걸 다들 알고 계시지 않나. 진짜로 그랬고 촬영 내내 오빠 대접받았다.(웃음) 항상 잘 챙겨줬고 어려운 일 있으면 들어줬고 이 친구가 왜 이렇게까지 칭찬을 받는지 알겠더라. 워낙 잘 하니까 제겐 멋진 동생이었고 배우였다"라면서 "예쁜 건 워낙 예쁘니까. 다들 아시지 않나"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돈꽃'에 이어 '아는 와이프'까지 연이어 히트작에 출연해 존재감을 발휘한 장승조. 끝으로 그는 "언젠가 맡아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없다. 주어진 게 있다면 그걸 제가 가진 색깔 안에서 잘 해내고 싶다"라고 답한 뒤, "항상 그게 숙제다. 사실 제 주변 사람들이 많이 힘들 거다. 그 인물을 만들어내는 준비 과정이 어렵다. 그런 것조차 즐겨야 하는데 지금은 즐기지 못한다. 아직 부족한 게 많다"며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해 향후 행보를 기대케 만들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nahee@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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