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뮤지컬 배우로 변신한 41년차 코미디언, 주병진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30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서 다양한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추석 솔로세트로, 박수홍, 윤정수 등이 혼자 살고 있는 손헌수 집에 찾아갔다. 모두 모여 추석맞이 게임을 진행하기로 했다. 먼저 통아저씨 게임에서 진 사람 휴대폰에 저장된 이성에게 전화를 걸자는 것.손헌수는 "한 판만 가볍게 가보자"고 제안, 딱히 할일이 없던 솔로멤버들은 추석맞이 게임을 시작했다. 첫번째로 최대성이 걸렸다. 컬러링부터 느낌있는 낯선여자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알고보니 함께 웹드라마했던 여자주인공이라고. 하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다시 게임을 시작했다. 손헌수 당첨이었다. 하지만 전화가 연결이 되지 않아 또 통화는 실패했다.


이때, 윤정수가 당첨, 박수홍이 전화기를 뺏었다. 휴대폰 안에 요가강사, 작가, 네일샵 등 다양한 번호가 있었다. 드디어 번호를 골라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또 다시 통화는 실패했다. 박수홍은 윤정수에게 의문의 여성이 누구인지 물었다 .윤정수는 "형이 놓치기 아깝다고 한 사람, 이름 바꿨다"고 했다.하마터면 민망한 안부인사가 될 뻔했다. 윤정수는 "박수홍 만난 사람 다 나한테 전화온다, 하소연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건모는 건모마을에서 얻은 곡성 토란을 SBS 앞에서 팔기로 했다. 토란팔이 소년 모드였다. SBS 로비까지 입성하며 직접 토란을 돌고 토란판매에 나섰으나, 굴욕만 남겼다. 아무도 쳐다보지 않았다. 심지어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다녔다.
이때, 붐이 지나갔다. 김건모는 붐에게 판매를 맡겼고, 붐까지 나섰다. 김건모는 '토란'만 계속 외쳤다.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왔다. 토니의 등장이었다. 팬들의 가려 토니가 건모를 보지 못했다. 건모가 토니의 이름을 불렀고, 이를 알아챈 토니가 건모의 토란을 샀다. 이후 건모는 토니를 따라다니는 토니부대 팬들을 보며 부러워했다.

또 다시 팬들이 몰려들었다. 라디오 생방 중인 스튜디오에 몰려들었다. 해외팬들도 있었다. 긴건모는 말 없이 토란 한 박스를 집어 들어, 스튜디오로 향했다. 몰려있는 팬들에게 직접 토란을 영업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팬들은 관심없었고 허탕만 치고 말았다. 도무지 줄어들지 않는 토란박스들이었다.
김건모는 급기야 생방 중인 스튜디오로 조심스럽게 입장했다. 컬투쇼였다. 생방 중 예고없이 토란을 들고 나왔다. 김건모는 "오랜만에 라디오다, 앨범을 낸건 아니지만 곡성에서 토란을 가져왔다"면서 홍보에 나서 웃음을 안겼다. 토란맨이 된 김건모는 콘서트를 홍보하면서 콘서트에서도 토란을 팔겠다고 선언해 웃음의 쐐기를 박았다. 급기야 토란 판매를 위해 즉석 라이브까지 선보이는 모습이 방송에 재미를 더했다.
방송후 순식간에 손님들이 몰려들였다. 일하시는 어머님들이 모두 한꺼번에 몰렸다. 정신이 없을 정도로 폭발적인 토란사랑이 그려졌고, 어머니 부대에 완전히 둘러싸인 김건모가 결국 완판 성공했다. 대박 판매에 긴건모는 콧노래를 부르며 기뻐했다.

무엇보다 미우새 대부의 귀환이 그려졌다. 바로 주병진이었다. 관리의 신이었다. 아침부터 운동을 시작하며 자기 관리를 시작했다. 운동이 끝난 후 노래 연습을 시작했다. 바로 41년 경력 대부가 아닌 뮤지컬 신인배우로 새롭게 도전했기 때문이었다.
뮤지컬 무대가 익숙치 않은 새싹 배우인 주병진은 잠시 뒤 있을 공연을 위해 목을 풀었다. 주병진은 노래부르다 트림이 나오거나, 배부르면 졸린 탓에 가사를 까먹을 것을 염려해 식사도 걸렀다. 게다가 살을 빼야 노래르 잘하고 춤도 더 잘춘다면서 다이어트를 한다고 했다. 콩가루 하나가 한 끼였다. 주병진은 "완전히 콩가루 집안"이라며 위트도 잊지 않았다.
주병진는 오직 공연에만 몰두했다. 시도때도 없이 대사연습만 했다. 주병진은 "무대에서 백지가 되는 것이 공포"라면서 긴장감에 가득찼다. 코미디 인생 40년만에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대부 주병진 모습이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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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우새'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