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포레스트' PD가 직접 밝힌 #웹예능 #남프랑스 #차별점 [Oh!커피 한 잔①]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10.01 10: 30

팍팍한 삶에 잠시나마 '쉼표'를 불어 넣어주는 예능이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다섯 소녀들이 남프랑스에서 펼치는 힐링 여행기, 바로 '소녀포레스트' 이야기다.
걸그룹 소녀시대 Oh!GG(윤아, 태연, 써니, 효연, 유리)가 출연하는 '소녀포레스트(Girls For Rest)'는 매주 월, 수, 금요일 오전 11시 네이버TV에서 공개되며 JTBC2에서도 매주 토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소녀시대가 오랜만에 선보인 리얼리티라는 점에서, 그리고 이를 디지털 기반 콘텐츠라는 새로운 시도와 접목시켰다는 점에서 호평 속에 방영되고 있는 상황. 
이를 입증하듯, '소녀포레스트'는 공개 첫 주부터 네이버TV 웹예능 부분 1위부터 10위까지의 순위를 '올킬'한 것은 물론, 국내를 넘어 해외 팬들까지 아우르는 모습으로 승승장구 중이다. 최근 '비밀언니', '소녀포레스트' 등 디지털 기반 콘텐츠를 연이어 선보이며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는 SM CCC LAB(Culture&Contests Creative Lab) 본부의 연구가 조금씩 빛을 발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OSEN은 SM CCC LAB의 일원이자 '소녀포레스트'의 연출자인 김헌주 PD, 황성주 PD를 최근 만나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와 반응, 그리고 지난 리얼리티들과의 차별점 등에 대해 물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Q. '소녀포레스트'에 대한 반응은 어느 정도인가요?
"이번 '소녀포레스트'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친숙한 매체로 좀 더 많은 분들이 볼 수 있게 만들었어요. 소녀시대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가 있는 친구들이라 그런 분들까지 쉽게 접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었죠. 저희 SM CCC LAB 본부가 '소녀포레스트'와 같이 새로운 매체나 방식으로 좀 더 많은 시청자분들과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연구 중인데요. TV콘텐츠는 물론 최근 종영한 '비밀언니'나 곧 방영될 '진리상점'과 같은 디지털 베이스의 콘텐츠들을 만들고 있어요. 그런 면에서 이번 '소녀포레스트'는 저희가 기획했던 대로 국내외에서 많이 봐주셔서 반응이 좋은 편이에요. 방송 첫 주부터 3주가 넘도록 네이버TV 웹예능 부분 1위에서 10위까지 '소녀포레스트'의 영상이 전부 랭크될 정도로요. 다 같이 잘한 결과죠.(웃음)"(김헌주 PD)
"다양한 시도의 일환 중 하나로, 하나의 콘텐츠가 끝날 때마다 해당 회차에서 인상적인 장면을 만화로 그려서 내보내고 있어요. 다섯 소녀들도 자신들의 모습이 캐릭터화된 것에 대해 만족하고 있고요. 아무래도 저희가 '랩(LAB)'이다 보니 굉장히 다양한 방법들을 연구 중이에요."(황성주 PD)
Q. 제목을 '소녀포레스트'로 정한 이유와 여행지를 남프랑스로 선택한 이유도 궁금해요.
"저희가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좋아해서 떠올리게 됐어요. 중의적인 단어를 썼죠. '숲(Forest)'과 '쉰다(For Rest)'의 의미를 지닐 수 있도록요. 여행지로 남프랑스를 정한 이유는 제가 예전에 가본 적이 있는데 숲이 많았던 곳이라 기억이 났어요. 또 한국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다섯 소녀들이 편하게 거리를 활보할 수 있는 점이 좋았죠. 이번 리얼리티는 데뷔 후 12년 동안 앞만 보고 달려온 다섯 소녀들에게 '쉼표'의 의미가 됐으면 했거든요. 쉼표는 어떤 구절의 마무리가 될 수도 있지만 시작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그 외에도 베이커리, 향수, 미술 등 여성분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위한 기반이 잘 닦여있어 남프랑스를 선택했어요."(김헌주 PD)
"다섯 소녀들이 프로그램 기획 단계에서부터 본인들이 원하는 액티비티에 대해 이야기했는데요. '만약 쉬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난 OOO이 하고 싶다'는 식으로요. 그때 태연은 베이킹, 윤아는 가정식, 효연은 향 등을 이야기했는데 그 모든 게 남프랑스에서 가능하더라고요. 숲이 많아서 말 그래도 '쉼'의 느낌도 있었고요. 남프랑스에서라면 다섯 소녀들이 원하는 것들을 할 수 있겠다 싶어 가게 됐어요."(황성주 PD)
Q. 과거의 리얼리티와 다른 이번 '소녀포레스트'만의 차별점이 있다면요?
"콘텐츠 중에서도 연예인과 제작진이 어떤 목적을 향해 달려나가는 게 있는가 하면 출연자 자체가 중심이 되는 게 있잖아요. 저희는 후자의 느낌이 강한 것 같아요. 물론 보시는 분들에 따라 달라질 순 있겠지만 그래도 저희는 편안하게, 힐링하며 봐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고 있어요. 다섯 소녀들뿐만 아니라 스태프들도 함께 진심으로 즐겼던 프로그램이라 그런 점이 저희만의 강점이지 않을까 싶어요."(김헌주 PD)
"저희 SM CCC LAB 본부는 '콘텐츠를 일이 아닌 놀이로 접근하자'는 생각이 강해요. 그래서 촬영 전에 일부러 출연진과 제작진이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가졌죠. 리얼리티에서는 그런 현장의 호흡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거든요. 서로에 대해 많이 알아야 그만큼 더 담아낼 수 있으니까요. 심층적인 이해는 힘들더라도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정도는 캐치가 될 정도의 친분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황성주 PD)
"촬영도 저희가 뭔가를 시키는 것보다 다섯 소녀들의 능동적인 모습을 담기 위해 노력했어요. 뭘 해도 워낙 스스로 잘 하는 소녀시대라 가능했고요. 사실 저희랑 친해서 그런 게 가능했던 부분도 있어요. 저희 팀 멤버들 중 과거 소녀시대의 리얼리티를 함께 작업한 사람들이 꽤 있거든요. 좋은 사람들과 새로운 뭔가를 한다는 것 자체로 보람이 있는 법인데 다섯 소녀들이 워낙 좋은 친구들이라 같이 프로그램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의의를 뒀어요."(김헌주 PD)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nahee@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소녀포레스트' 포스터, 네이버TV 웹예능 부분 순위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