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운 류현진(31)이 샴페인 샤워를 즐겼다.
다저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벌어진 ‘2018시즌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10-6으로 승리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다저스(90승 71패)는 10월 1일 샌프란시스코와 정규시즌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한 와일드카드 결정전 티켓을 확보했다.
경기가 끝난 뒤 다저스 클럽하우스에서 성대한 ‘샴페인 파티’가 열렸다. 평소 클럽하우스는 취재진에게 제한된 시간에만 개방이 허용된다. 선수들이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는 사적인 장소이기에 사진촬영도 엄격하게 제한된다. 동영상도 선수들의 인터뷰하는 얼굴만 찍을 수 있다.
다저스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후 취재진에게 클럽하우스를 개방했다. 클럽하우스 라커룸과 TV에 비닐을 붙여 단단히 방수처리를 했다. 노련한 기자들은 우비를 쓰고 카메라를 비닐로 감쌌다. 취재진이 클럽하우스를 방문했을 때 샴페인과 맥주를 가득 배치해놓고 축제가 한창이었다. 선수들은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서로 샴페인을 끼얹으며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다저스를 대표하는 클레이튼 커쇼와 저스틴 터너도 취재진에게 맥주세례를 퍼부었다. 구석에 숨어있던 류현진은 야시엘 푸이그의 장난에 결국 옷이 맥주로 흠뻑 젖었다. 취재진과 만난 류현진은 “일 년 동안 이거 하려고 선수들끼리 준비했다. 같이 해서 너무 기쁘다.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선수들끼리 남은 기간 잘해야겠다”고 기뻐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로스터 탈락의 아픔을 겪었던 류현진은 올해 일찌감치 선발투수로 낙점을 받은 상태. 류현진은 “작년에 처음에는 똑같았다. 이후에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못 들어갔지만 올해는 후반에 마지막 9월에 좋았기 때문에 기분이 좋다. 후반기에 계속 중요한 경기가 많았다. 그 때마다 선발로 나가서 호투를 펼쳐 더 기쁘다”며 웃었다.
류현진은 “지금까지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더 높은 곳에서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당부한 뒤 파티현장을 빠져나갔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샌프란시스코(미국)=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